대한민국의 게임 전문 캐스터이자 유일한 메이저 여성 게임 캐스터인 정소림은 1972년 8월 20일 생이다. 실제로 1972년 생이지만 할아버지께서 출생 신고를 1년 늦게 한 이유로 9살 때 초등학교 입학을 했다고 한다. 오늘은 여성 게임 캐스터 정소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정소림 그녀의 이야기
▶e스포츠 캐스터 데뷔
정소림의 장래 희망은 아나운서였다고 한다. 대학 때 교내 방송반 활동을 시작해 대학 졸업 후에도 이어가다가 이후 SK텔리콤 사내방송국 아나운서를 맡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사내 방송 경험을 쌓으면서 아나운서 채용공고가 나면 지원했다고 한다. 그러다 케이블 TV가 한창 붐을 일으키자 MC와 리포터로 활동을 했는데 당시 27살이었던 정소림은 방송사 아나운서가 되기엔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고 또한 결혼과 출산 후 공백 기간이 길어져 더 이상 방송 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전공인 국어국문학을 살려 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했는데 임신 중 기분도 안 좋고 속도 안 좋은 상황에서 도저히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남편이 재밌는 게 있다며 한 번 해보라고 한 게임을 권했는데 마침 권했던 그 게임이 지금까지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였다고 한다. 그렇게 우연히 접한 스타그래프트의 매력에 빠지면서 임용고시를 뒤로 했고 아침에 눈 뜨면 컴퓨터를 켜고 해가 질 때까지 스타크래프트를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게임 방송 해설을 맡고 있었던 대학 방송국 선배에게 '게임을 잘 알고 방송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찾던 중에 네가 생각났다'며 게임 캐스터 자리가 비었는데 한 번 도전해 보라는 제안을 받게 됐고 그렇게 e스포츠 캐스터 정소림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정소림 몸매
정소림은 처음 게임캐스터로 데뷔했을 당시부터 몸매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관리를 해오고 있기 때문에 현재 50살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관리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정소림'에서 아들과 함께 부산을 여행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호텔 수영장에서 빨간색 비키니를 입은 정소림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몸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관리가 정말 엄청난 것 같다', '20대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정소림 캐스터 남편 분이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것 같다', '모자지간이라는 게 신기하다' 라며 정소림의 몸매에 대해 칭찬을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소림은 데뷔 이후 각종 성희롱성 댓글을 받기도 했는데 정소림은 그런 댓글에 대해 '내가 아직도 여성적인 매력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 기쁘다', '나를 보는 시청자들의 나이가 10~20대 남자들인데 그 나이대 애들 생각이 다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을 정도로 마인드 또한 대인배라서 올드 게이머뿐만 아니라 어린 팬들에게도 호감을 샀다고 한다.
▶야메떼 사건
정소림은 스타크래프트에서 유명한 방송사고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그램 중 [아이러브 스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경기 중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질럿과 드라군들이 녹게 되자 정소림은 경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말의 정리가 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아... 아파..."라고 신음소리 같은 말을 내뱉었고 정소림과 해설진들은 결국 웃음이 터지는 방송사고가 나면서 일명 '야메떼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정소림은 인터넷에 신음소리 부분만 잘라서 돌아다니는 걸 보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자신의 캐릭터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금은 방송 중에 자신의 신음소리를 트위치 구독 알림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방송 실수
정소림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다른 게임들은 잘 몰랐다고 한다. 타 게임의 중계 시간에 맞춰 최대한 준비했지만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축구 게임인 피파를 중계를 할 때 처음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정소림은 평소 축구에 관심도 없고 축구 중계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피파 게임의 특성상 골이 들어가면 골 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리플레이 장면에서 정소림은 리플레이인 줄도 모르고 '또 골이 들어갔다'라고 중계를 했다고 한다.
정소림은 그 실수를 하고 잠을 자지 못했을 정도로 자신에게 부끄러웠고 이후에는 방송을 실수 없이 마치는 데만 집중을 하며 시간이 갈수록 이 업계에서 꼭 살아남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질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게임업계에서 논란이 크게 있었던 넥슨 게임 '마비노기'와 관련된 유저 간담회를 진행하는 MC로 나왔는데 간담회가 무려 14시간이나 이어져 본인도 이런 경험을 처음 했다고 했지만 2박에 걸친 엄청난 간담회였음에도 끝까지 본인의 자리를 지켰고 단 한 번의 실수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프로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들 게임 교육
게임캐스터인 정소림은 자신의 아들에게 독특한 게임 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보통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하루에 1시간 정도 게임을 시켜주거나 심할 경우에는 아예 컴퓨터 게임을 시켜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러면 오히려 부모와 자식 간에 게임에 대한 갈등이 더 깊어지기 때문에 정소림은 아들이 컴퓨터 게임을 평일에는 하지 않도록 하되 주말에는 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게임을 시켜줬다고 한다. 본인이 직접 게임을 하면서 게임으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보니 다른 부모들보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에 이러한 가정교육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정소림 본인조차 한창 '월드 오브 위크래프트'에 빠졌을 때 남편이 집에 오면 속으로 '신랑은 왜 이렇게 빨리 오는 거야'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정소림은 아들과 함께 게임 '로스트아크'를 즐기기도 했는데 이 장면을 본 한 기자가 '다정한 모자지간'이라는 주제의 기사가 아닌 '정소림의 아들이 게임 중독자'라는 황당한 기사를 썼고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정서림 캐스터는 법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클럽이 궁금해
정소림은 40살 때 처음으로 클럽에 갔다고 한다. 동료들과 클럽에 가려고 페이스북에 클럽을 추천해 달라는 글을 올리자 대부분의 팬들이 옥타곤을 추천했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클럽에 갔다고 한다. 난생처음 보는 클럽의 광경에 감탄하며 스피커를 만지고 있었는데 그때 처음 보는 남자가 갑자기 자신의 팔을 잡고 끌고 갔다고 한다. 그 남자는 정소림에게 윗 층에 있는 룸에서 놀 것을 제안했고 룸에 들어가니 남자의 친구들이 이미 다른 여자들에게 작업을 걸고 있었다고 한다. 남자는 정소림을 앉히고 마시라며 술을 따라줬지만 정소림은 그런 데서 주는 술을 조심해야 한다고 들어서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랬더니 남자가 정소림에 귀에 대고 '저 돈 잘 벌어요'라고 말했는데 정소림도 지지 않고 '저도 돈 잘 벌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남자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제가 더 잘 벌걸요'라고 말했고 정소림은 '네네 축하드려요'라고 말하며 웃어넘겼다고 한다.
사실 정소림은 클럽의 룸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자를 따라간 것이었고 구경을 끝낸 정소림은 눈치를 보다가 슬쩍 빠져나왔다고 했다. 그런데 클럽이라는 곳이 여자가 춤을 추면 뒤에서 남자가 들러붙는 곳이기 때문에 유부녀인 정소림을 위해 동료들은 정소림을 감싸 주었고 그 덕분에 클럽에서 처음으로 새벽 5시까지 원 없이 놀 수 있었다고 한다.
▶정소림의 은퇴 생각
정소림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정소림은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일 욕심이 많았고 집에서는 아들을 돌봐야 했기 때문에 쉴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오버워치' 중계를 위해 밤낮이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 중계 자체는 너무 좋고 행복했지만 밤낮이 바뀌는 스케줄을 계속하다 보니 21년 중계를 하면서 처음으로 '그만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정소림은 이런 생각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슬펐다고 한다. 그러다가 나이가 50살이 되고 아들이 성인이 되면서 조금씩 여유를 찾고 하나 둘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중계 현장을 떠날 날이 올 것이고 그 이후엔 자신의 인생의 절반을 함께 했었던 e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여성 게임캐스터
정소림은 '게임'이라는 종목에 한정 짓지 않더라도 애초에 여성이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아나운서나 리포터를 주업으로 하면서 이벤트 성으로 캐스터를 겸업하는 일부 사례를 제외해서 보더라도 거의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연역 '여성 스포츠 캐스터'이다. 이와 더불어 외국에서 조차 여성이 스포츠 중계를 참여하는 경우는 대부분 리포터, 인터뷰어나 스포츠 뉴슬 아나운서 정도에 머물러 오고 있고 중계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매우 드문 것을 고려하면 세계적으로도 커리어 면에서 손꼽힐 만한 여성 캐스터라고 볼 수 있다.
정소림은 게임 캐스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한 적이 있는데 일을 시작하고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있다고 한다. '쟤는 뭘 알고 방송하는 거냐', '집에 스타크래프트는 설치가 돼 있긴 하냐'라며 비웃는 시청자들의 말이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실수 없이 방송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남자 캐스터가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본인이 애엄마인 여자 캐스터라는 이유로 담장자는 결승전 중계에서 정소림 캐스터를 제외하곤 했다. 그럴 때면 집에 와서 눈물을 흘리곤 했다. 그러다가 한참을 울고 나서 결심했다. "여기서 포기하면 저 사람들 생각대로 되는 가다. 안된다는 사람들에게 똑똑하게 보여줄 것이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다. 내가 이를 악물게 된 결정적인 한 마디가 있었다." '게임 캐스터는 만만하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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