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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야기

트랜스젠더 '하리수' 그녀의 이야기

by 가제자 2023. 3. 26.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잘 알려진 하리수!  본명은 이경은, 1975년 2월 17일 생이다. 키 168cm, 몸무게 48kg이고 혈액형은 O형이다. 평범하지 않은 삶을 선택한 트랜스젠더 하리수에 대해 알아보자.

 

 

▶하리수 데뷔

하리수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공무원인 아버지가 본인의 일에 너무 충실해 가정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어머니가 파출부를 하며 하리수를 키웠다고 한다. 중학생 시절인 1991년에 MBC를 통해 몇 번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그 이후에 남자랑 첫사랑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방황을 하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여자로 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태원 트랜스젠더 바에서 일을 하며 성전환 수술비를 모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연예인 비자를 얻어 일본으로 가서 한국무용을 시작했는데 이후 아버지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 후 잡지 모델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아직 주민등록번호의 정정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활동에는 제약이 있었고 그러다가 우연히 '도도 화장품' 광고 CF모델로 본격적으로 지상파 데뷔를 했는데 단아한 외모의 여성이 침을 삼키며 목젖을 보이고 웃음을 짓는 광고 내용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도대체 광고 모델이 누구냐는 문의가 광고사에 폭주했다고 한다.

 

이 광고 덕분에 트랜스젠더 하리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런 대중의 여론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지상파 진출을 하며 인기를 끌게 되었다. 동시간대 다른 방송국이 하리수의 경쟁 방송의 출연 사실을 알고 자신들의 녹화본을 포기하고 하리수를 불러 재촬영을 하는 맞불 작전을 할 정도였는데 하리수는 트랜스젠더임에도 화려한 외모와 당당한 성격으로 인해 성전환자의 호적정정 허용을 두고 한 네티즌 설문조사에서 66%의 찬성이 나오는 등 트랜스젠더들의 사회활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리수는 사실 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 아닌데 1990년대 초중반에 '하지나'라는 트랜스젠더가 성전환 사실을 공개하고 영화와 지상파 방송으로 데뷔해서 몇 번 얼굴을 비췄으나 보수적인 면이 강하던 당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하리수

 

 

▶가수 활동

하리수는 활발한 가수 활동을 했다. 솔로 데뷔 직전 해체를 앞둔 터보의 'HISTORY'의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화려한 비주얼과 뛰어난 연기로 인해 다시 한번 화제를 낳게 되었다. 하지만 하리수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Temptation'은 인기가요 첫 방송 이후 하리수가 무대 위에서 겉옷을 찢는 퍼포먼스 때문에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게 되어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은 단 1번밖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 다른 여가수들도 이런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많이 했었는데 유독 트랜스젠더였던 하리수에게만 그 기준이 엄격했다고 한다. 하지만 'Temptation'은 편곡과 보컬 등 음악적인 면에서나 보컬적인 면에서 지금까지도 명곡이라 불려지며 하리수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노래이고 특히 이 곡을 만든 사람이 현재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 중 한 명인 '윤일상'작곡가라는 점에서 하리수와 종종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가수로 활동할 당시 여성스럽게 보이는 외모와 달리 하리수가 여성이 되기 위한 성전환 수술이나 호르몬 치료를 받기 이전에 남성으로서 변성기를 겪었기 때문에 목소리에 흔적이 남아있었고 목소리 또한 저음이었기 때문에 몇몇 네티즌들에게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하리수는 남자 목소리를 마음만 먹으면 낼 수 있는 상황이었고 전설의 괴작 영화 '긴급조치 19호'에서 경찰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남자화장실에 숨어서 남자 목소리를 내는 흑역사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하리수는 '복면가왕'에 출연해 '내공이 있는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자신은 그냥 뭐든지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결혼과 이혼

하리수는 2006년 4살 연하 '미키정'과 결혼했었다. 미키정은 트랜스젠더였던 하리수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이거나 남자를 좋아한다는 황당한 소문이 있었는데 하리수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미키정이 그런 소리를 들었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모든 것을 감수하고 사랑해 줘서 고마웠다고 한다. 하지만 하리수가 아이를 낳을 수 없어서 입양할 계획이었으나 입양 기관들은 대부분 기독교 계열이었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있었고 유명인인 하리수의 입양으로 인한 파장을 걱정했기 때문에 하리수는 40살을 넘긴 현재까지 입양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당시 하리수는 남편인 미키정과 닮은 아이를 보고 싶었기에 '나 말고 다른 여자를 만나라'라고 했을 정도로 아이를 입양하고 싶었다고 한다. 언론에서는 이런 이유 때문에 하리수와 미키정의 이혼설을 보도했는데 그때마다 하리수와 미키정은 공식석상에서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이혼설을 일축했지만 결국 하리수와 미키정은 미키정의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성격차이로 2017년, 10여 년 함께한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합의이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하리수는 빚 때문에 '남편을 버린 거냐'라고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돈 때문에 미키정을 버린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빚이 생기니 힘들어할까 봐 미키정이 먼저 자신에게 이혼을 권요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사실 하리수가 직접 SNS에 남긴 글에서는 사업 실패로 인한 이혼은 아니고 미키정이 사업으로 바빠지며 서로에게 소원해진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둘은 이혼한 이후에도 긴 시간 함께 해온 만큼 서로를 응원하는 태도를 보였고 미키정이 '자신도 하리수도 각자 애인이 있다'라고 밝히며 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미키정이 2세 연하의 일반인 여성과 재혼하고 아이까지 생기자 하리수는 인스타그램에 '두 분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라는 축하글을 올렸고 현재는 자신의 이상형의 외모를 가진 4살 연상의 사업가와 열애 중이라고 한다.

 

하리수와 미키정

 

 

▶하리수와 아버지

하리수는 어린 시절 바쁜 아버지 대신 어머니와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다 보니 소꿉놀이를 해도 자연스럽게 엄마 역할을 하거나 남자아이들이 아닌 여자아이들과 어울려 고무줄놀이를 하는 등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하리수의 아버지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오로지 강한 아들로 키우고자 엄한 훈육을 시켰다고 한다.

 

남다른 성정체성 때문인지 다른 형제들과 달리 차별대우를 받거나 옆집 아이랑 싸우고 울면서 자신에게 왔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발로 차였을 정도로 여러 번의 갈등과 폭력적인 체벌을 겪었다고 한다. 이에 시간이 지나면서 하리수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점차 멀어졌고 데뷔한 이후에도 연락을 거의 안 할 정도로 벽이 생겼지만 시간이 지나 엄한 아버지는 사라지고 나이가 들어 약해진 아버지를 보고는 아버지를 용서하게 되었고 돌아가실 때까지 모시고 살았다고 한다.

 

 

▶악플러

하리수는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악플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하리수는 웬만한 악플들은 웃어넘길 수 있는 지경까지 왔지만 그중에서도 입에 담기도 힘든 성적 비하 발언은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날 사랑해 준 사람이 악플 때문에 상처받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악플'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였는데 지금까지 남자로 산 세월보다 여자로서 살아온 날이 많음에도 하리수가 남자다 여자다로 설문을 하고 인정을 하네 마네 하거나 단순히 보기 싫다는 이유로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리수는 2021년을 맞아 악플러들에게 '내가 당신들이 누군지 모르듯이 관심 끊고 당신들의 인생을 살아라',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들만 챙겨도 시간이 모자라다', '진짜 할 일 없는 사람들인 것 같다', '자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없는 사람들 같다', '난 이제 법적으로 인정받은 여자다'라며 악플러들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당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더 많다', '속 시원한 말이다', '성별을 떠나 겉과 속이 아름답다'라며 하리수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리수

 

▶한서희와 마찰

한서희는 '트랜스젠더는 여자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한서희는 트랜스젠더들에게 '왜 여성이 되고 싶냐'라고 물을 때마다 트랜스젠더들은 '어렸을 때부터 메이크업을 하는 게 좋았고 남자애들보다 여자애들이랑 어울리는 걸 좋아했다'라는 답을 듣곤 했는데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귀찮고 공주 나오는 영화보다 '디지몬 어드벤처'를 좋아했던 나는 남자냐라며 트랜스젠더를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트랜스젠더 대표 연예인인 하리수가 이 글을 보고는 '누구나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할 자유가 있다. 하지만 발언이 미칠 말의 무게를 알아야 한다', '인성도 저지른 행동도 안타까울 뿐이다'라며 한서희의 행동에 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하리수는 다소 논점에서 벗어난 발언을 했고 결국 트랜스젠더에서 시작해 민감한 문제를 무게와 맥락 없이 다룬 한서희와 논점에서 벗어난 주제를 끌어들인 하리수 모두 여론의 지적을 받게 되었다. 하리수는 여론의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사과를 하며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한서희는 발언의 무게를 알지 못하고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화권 인기와 당당함

하리수는 한국보다 중화권에서 인기가 있다고 한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루이뷔통 행사에 가수 '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초대되었으며 화장품과 속옷 브랜드의 CF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하리수와 계약한 대만의 여성 속옷 브랜드인 '스웨어'는 대만의 유명 여성모델들이 탐을 낼 정도로 인기 있는 브랜드였는데 '스웨어'측은 광고 모델 후보 중 가장 뛰어난 몸매와 섹시함 그리고 건강미까지 갖추고 있는 하리수를 발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리수는 대만 공중파 방송 '페이거스'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자국의 주부들을 참가시켜 세계 유명 연예인에게 국제법정 형식을 빌어 문답식으로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한 젊은 대만 주부가 하리수에게 '그럼 필요 없게 된 그건 어디다 두었는지 궁금하다', '옛날 환관들도 보물들은 따로 보관했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건데 어떤 처리를 한 거냐', '어디다 얼려 놓은 건 아니냐'라며 무례한 질문을 하자 하리수는 '그럼 부모님이 뚱뚱하게 낳아주셨는데 다이어트는 왜 하는가'라며 저질스러운 질문에도 침착한 대처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군다나 당시 그 프로그램은 한국 통역을 구하지 못해 일본인 통역을 출연시켰지만 하리수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를 적절히 섞어 센스 있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또한 중국과 말레이시아 합작영화인 '전신'의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아시아 지역을 상대로 영화부터 드라마, 음반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었다고 한다.

 

하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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