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접객을 받는다고 한다면 흔히 여성이 남성을 접대하는 장면을 생각하시겠지만 의외로 남성이 여성을 상대로 술시중을 드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를 '호스트바'라고 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종업원을 통상 '호빠선수'라고 하는데요.
과거 정우성이 데뷔전 호빠에서 영입 제한을 받았다는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을 만큼 몸 좋고 잘생긴 모델 느낌이 나는 남성들에게는 손쉽게 큰돈을 벌 수 있는 호빠의 손길이 종종 뻗어 온다고들 합니다.
그렇다 보니 몇몇 남자 연예인들은 데뷔 초기부터 꾸준히 호빠 선수 출신이라는 루머가 따라다니기도 하는데 그런 의혹을 받았던 남자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요? 오늘은 호스트빠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받은 호빠 남자연예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호스트빠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받은 호빠 남자연예인
1. 오지호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 출연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된 오지호는 드라마가 종영된 이듬해인 2007년 전여자 친구의 비극적인 사건을 맞닥뜨리는데요. 해당 여성은 28세의 텐프로 출신 '안나'라는 여성이었고. 오지호와 오랜 기간 동거까지 해왔던 연인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사건 발생 초기 오지호는 교제사실조차 부인하면서 허위 사실에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지만 그간 안 나와 오지호의 관계를 지켜봐 왔던 업소 관계자와 동료들이 너도나도 증언을 하기 시작하자 오지호는 결국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오지호가 호빠선수로 일하던 강남의 모 호스트바에서 '선수와 여자손님'으로 시작됐는데 이후부터 텐프로였던 안나는 오지호가 모델 생활과 오디션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뒷바라지를 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오지호가 기죽을까 봐 자신은 구형 SM5를 타면서도 오지호에게는 고급 외제승용차를 사주는 등 아낌없는 내조를 해왔다고 하는데, 그러던 중에 드디어 오지호가 2006년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지만 오지호가 안나에게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 역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그 시점부터였습니다.
드라마가 종영된 직후인 2006년 12월 크리스마스쯤에 오지호와 그녀는 홍콩으로 둘만의 여행을 갔지만 사실 오지호에에게는 그 여행이 '이별 여행'이었던 거죠.
"예전에는 네 모습만 봐도 가슴이 떨리고 설레었는데 이제는 그런 느낌이 사라졌다. 너 말고도 사랑하는 게 많아졌다"라는 그의 가시 같은 말에 큰 상처를 받은 안나는 여행에서 돌아온 지 불과 6일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안나는 오지호의 삼성동 자택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10차례에 걸친 통화 시도 끝에 비로소 오지호와 3분 19초간의 마지막 통화를 하고 나서 곧바로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 후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데요. 어쩔 수 없이 둘의 관계를 인정했던 오지호는 끝내 그녀의 빈소를 찾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2014년 러시아 쪽 의류사업을 하는 한 살 연하의 재력가 여성과 결혼하며 행복한 미래만이 함께할 것 같았던 오지호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치게 되는데,
배우 허이재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과거 한 드라마 촬영 당시 자신과 연인 관계로 출연했던 유부남 배우가 자신에게 상스러운 욕설을 하고, "우리가 연인 같은 느낌이 안 난 다더라. 같이 한번 자여 연인처럼 연기가 된다"라며 지속적으로 동침을 요구했었다는 폭로를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허이재의 폭로에 대중들은 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 중'을 해당 드라마로 예상하면서 상대 배우였던 오지호를 의심하며 허이재에게 해당 남자 배우의 실명 공개를 요구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허이재는 누군가를 저격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서 함구하였고 그 와중에도 남아 있던 오지호의 팬들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두문불출하고 있는 오지호를 대신해 실드 쳐주면서 논란을 불식시켜 버리게 됩니다.
먹여 살려주는 여자들과, 대신 실드 쳐주는 여자들. 다시 한번 오지호의 여복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네요.
2. 권상우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주목받고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빵 터지면서 단번에 톱스타 자리를 꿰찼던 권상우는 2005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연예인 X파일 사건'이 터지면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됩니다.
국내 최대 광고 기획사인 제일기획이 광고모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연예계에 정통한 인물들을 통해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를 포함하는 갖가지 정보를 취합해서 정리한 문건이 바로 '연예인 X파일'이었는데요.
당시로서는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알았지만 수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서야 사실로 밝혀진 이영애와 정호영이 연인관계였다든지, 한가인과 배우 연규진 아들이 어려서부터 워낙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등의 몇몇 내용들은 '작두를 탔구나!' 할 정도로 정확성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신뢰성은 확보한 문건이었습니다.
권상우에 대한 내용은 권상우가 데뷔전 대전시 유성에 위치한 호빠에서 3개월간 선수로 활동했다는 소문이 있고, 이런 과거 의혹으로 인해 광고 모델 선정 시에 리스크가 따를 도 있다는 거였는데, X파일의 파장이 커지자 권상우는 해당 문건에 언급된 연예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뷰에 응하며, "그런 말도 안 되는 사실이 보도되는 텔레비전을 때려 부수고 싶은 심정"이라며 불쾌감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그로부터 얼마 후 또다시 증권과 선전지를 통해 뿌려진 풍문이 있었으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톱스타 A군이 자신의 호빠선수 이력에 대한 과거가 크게 퍼질 것을 우려해서 과거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찾아다니며 입막음을 하고 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가장 우려했던 것은 단순히 호빠 선수 이력이라기보다는 당시 대전 유성에 위치한 대부분의 호스트빠는 손님으로 여성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 성적소수자인 남성도 상대했고 A군이 가장 우려했던 점이 바로 남성손님을 접객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거였다는 겁니다.
물론 이니셜로 된 찌라시였지만 당시 대전 출신의 톱스타는 사실상 권상우가 유일했기 때문에 대중들 대부분은 A군이 권상우라고 받아들이게 되었던 거죠. 권상우로서는 답답한 일이었을까요? 뜨끔한 일이었을까요?
3. 박해진
2006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데뷔해서 '에덴의 동쪽', '내 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치면서 단숨에 라이징스타가 된 박해진은 데뷔 초기 과장된 발성과 어색한 연기력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날이 갈수록 안정적인 연기력과 발성을 보완하며 톱스타 자리에 걸맞은 배우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의 부드럽고 스마트했던 이미지가 한방에 깨질법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 사건이 바로 '최순실 게이트'였습니다. 이미 정상에 위치한 남자배우가 뜬금없이 업소출신이라는 설에 휘말리게 된 것은 딱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는데요.박해진을 포함한 총 네 명의 남성들이 구찌 벨트를 자랑하듯 찍은 인증샷이였습니다.
이 사진에서 맨 왼쪽의 남성은 전직 펜싱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의 영광까지 안았지만,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던 끝에 호스트 생활을 시작하며 최순실을 만났다고 알려진 고영태로 그가 호스트빠 출신이라는 것은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고영태와 박해진이 함께 찍은 사진 한 장만으로도 박해진이 호빠 출신이라는 의혹은 순식간에 커져버리게 됩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그와 그의 소속사는 결국 사진 속 인물이 박해진 본인이 맞고 우연히 술자리에서 만난 고영태 일행과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을 합니다.
하지만 의심의 불꽃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으니 해당 사진은 고영태가 호스트바 근무 당시에 찍은 거라고 이미 각종 언론에서 검증 보도 했었고, 우연히 만난 4명 모두가 같은 브랜드와 같은 디자인의 벨트를 차고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거였죠.
또한 호빠 논란 전 한차례 논란이 되었던 박해진의 군면제 논란 역시 당시 호스트들 사이에서 정신 질환을 악용해서 병역을 면제받는 일이 빈번하다는 첩보를 통해 검경이 전국 호스트빠를 이 잡듯이 뒤지며 군면제 이력이 있는 전현직 호빠선수들을 대상으로 수사하면서 불거졌던 타라 박해진이 호빠선수 출신이었다는 의혹에 더욱 힘을 싣게 되었습니다.
톱스타가 된 마당에서야 구찌벨트가 대수겠냐마는 당시에는 손님이 준 선물인지, 마담형님이 돌린 건지도 모를 허리띠를 다른 선수들과 좋다고 둘러차고 인증샷을 찍어 댔던 그 순간이 많이 후회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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