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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야기

래퍼 '서출구' 그의 이야기

by 가제자 2023. 4. 16.

◇ 서출구

서출구는 대한민국의 우명 프리스타일 래퍼로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태권도 시범단 'K-Togers'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다. 활동명 서출구는 과거 커뮤니티에서 'XIT'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는데 해당 커뮤니티에서 친해진 지인들이 "야, 너 닉네임은 뭐라고 불러야 되냐?", "한국어로 좀 바꿔봐"라고 말해 그때 생각해 낸 게 바로 'XIT' 앞에 'E'를 붙인 'EXIT'로 한국어로 해석하면 '비상구' 또는 '출구'였고 그 둘 중에 비상구로 하기에는 힙합스럽지 않다고 생각해서 '출구'로 짓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출구하는 닉네임을 이미 누군가가 쓰고 있어서 자신의 본명 '서명원'의 '서'를 붙여 '서출구'가 탄생했다.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당시 부모님은 동반하지 않고 친형과 단 둘이 갔었기에 유학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 번은 교장실을 찾아가 친구가 없다고 하소연하며 1시간이 넘게 운 적도 있었으며 밤 10시가 넘어 버스가 끊겼음에도 생활하던 숙소에서는 알아서 오라고 해 2시간 가까이 집까지 걸어가면서 운 적도 있다고 한다. 

 

서출구

 

 

◇ 힙합의 시작

원래는 모태신앙이라 힙합 음악을 듣지 않았는데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미국은 힙합 본토인지라 노래의 가사가 더욱 셌고 그렇기에 더더욱 힙합 장르를 꺼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님과 오랫동안 떨어져 살며 지칠 때마다 의지할 곳이 없었던 서출구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힙합 가사들이 점점 위로가 되었고 그때부터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로 써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힙합을 처음 좋아가게 된 나이는 19살이었지만 어릴 적에 글쓰기를 배운 적이 있어 시, 소설, 논문, 수필 등등 여러 전국 대회에서 그것도 영어로 글을 써 수상을 탄 경험이 많았기에 가사를 쓰는 일은 정말 익숙했다고 한다. 

 

 

◇ 엘리트 가족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립대학 중 하나이자 미국 내 대학 중에서 가장 큰 '브리검 영 대학교'에 18살의 나이로 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해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며 아버지는 서울대 출신, 큰아버지는 의사 출신, 할아버지는 고려대 법대를 나왔기에 서출구는 그 집안 내의 다음 타자로 주목받았다고 한다. 이러던 그가 음악을 하겠다고 밝히자 부모님은 물론이고 친척들까지 전부 반대했으며 대가족 모임에 갈 때마다 "너는 언제까지 취미생활할 거니" "이제 그만할 때 되지 않았니?"라는 눈치를 받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서출구는 끝내 대학교를 휴학하고 군 핑계를 대며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군 핑계를 댔지만 사실 음악을 하고 싶었던 그는 군생활이 좀 더 자유로운 카투사를 지원하기로 마음먹었으며 그렇게 1년 만에 카투사에 합격해 복무기간 동안 평일에는 가사를 쓰고 주말에는 프리스타일 랩 대회에 나가 단련했다고 한다. 

 

서출구

 

 

◇ 프리스타일 랩

길거리 래퍼로 성장한 만큼 프리스타일 랩 실력이 상당한데 사실 프리스타일 랩을 처음 할 당시 프리스타일을 정말 못해서 별명이 '두 마디'였다고 한다. 처음 두 마디를 뱉고 나면 머리가 새하얘져서 랩을 이어가지 못했고 그래서 '두 마디'였다. 이때 당시 실력이 도통 늘지를 않으니까 프리스타일 배틀에 아예 끼워주지 않을 때도 많았다고 하며 이에 서출구는 방구석에서 혼자 비트를 틀어놓고 울면서 프리스타일 랩을 연습했다고 한다. 

 

 

◇ 쇼미 더머니

군 복무를 마친 뒤 '쇼미 더머니 4'에 참가하게 되는데 출연 동기가 단순 돈이 아닌 유명세였다고 한다. 원래는 쇼미 더머니에 참가하지 않으려 했으나 길거리 싸이퍼, 프리스타일 배틀 등등 여태 해온 것들을 계속 이어가도 세상 사람들은 모른다는 말에 충격을 먹고 참여했다고 한다. 힙합 문화를 알리기 위해선 유명세가 필요했고 그래서 참여를 결심한 것이다. 그러나 사이퍼 미션에서 양홍원에게 마이크를 양보하고 본인은 시간이 모자라 햅을 못하고 마는데 이 룰에 대해서 많은 래퍼들이 반발했지만 래퍼 스눕독이 룰은 룰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서출구는 착한 이미지만 남긴 채 탈락했다.

 

추후 밝힌 바로는 탈락 이후 인터뷰에서 "획기적인 X발이었다"라며 1시간 동안 룰을 욕했다고 하는데 다 편집되고 자신이 너무 착하게만 나왔다고 한다. 본인이 양보를 한 건 착해서가 아니라 그 미션을 하기 싫어서였다고 하며 자신이 지금까지 이끌어온 길거리 사이퍼와 같은 문화 자체가 마이크 잡기 개싸움으로 변질되어 버렸으니 그 미션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룰을 지키지 않은 듯했다. 

 

서출구

 

 

◇ 공백기간

쇼미 더머니 5에 연달아 참여하며 얻은 유명세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프리스타일 대회를 개최하고 실제로 문화를 알리는 데에 있어 많은 기여를 했지만 한순간 잠적을 하고 2년이 넘는 공백 기간을 가지게 된다. 당시 서출구는 인스타에서 꽤 많은 팔로워를 갖고 있었는데 무려 32만 팔로워였다. 그러던 그가 잠적을 한 이유는 셀카를 찍어 올리며 많은 좋아요와 댓글을 받던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아티스트가 아닌 인플루언서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아티스트로 비치기 위해 완벽한 앨범을 발매하기 전까지 잠적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한마디로 예술병에 걸린 것이다. 그렇게 2020년 드디어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지만 기다리던 대다수의 팬들은 이미 떠나간 상태로 인스타 팔로워는 반토막이나 나 13만 명이 되었으며 현재는 "팔로워 많을 때 팬들이랑 소통 좀 할걸..." 후회한다고 한다. 

 

 

◇ 비트코인

최근 한 프로그램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에 출연해 코인으로 8천만 원을 잃은 비트코인 중독자로 등장했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때나 주방에서 설거지를 할 때나 휴대폰을 한시도 놓지 못하고 틈만 나면 차트를 확인하는 안절부절못한 모습을 보였다. 호기심에 시작한 비트코인이었지만 코인 판에 뛰어들자마자 차트가 끊임없이 하락해 8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잃게 되었다고 한다. 만약 상금을 타게 된다면 그 상금마저 싹 다 코인에 투자하겠다고 인터뷰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출구 왜 이렇게 됐냐... 쇼미 때 나름 여성팬들도 많았잖아"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남겼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냥 콘셉트를 잡은 거 같다며 "탕진한 것 치고는 피부랑 안색이 너무 좋아 보이는데...?"라는 반응도 있었다. 

 

서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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