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보이
1991년 6월 7일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태어난 릴보이의 본명은 '오승택'입니다. 고등학생 땐 쿨라뷔(Kula-Vreath)라는 예병을 썼지만 미국의 2인조 힙합 그룹 '아웃캐스트'의 빅보이를 보고는 "나는 키가 작으니까 빅보이랑은 반대로, Little Boy를 줄인 '릴보이'로 정해야겠다!"라며 랩네임을 정했다고 하는데요. 근데 정작 빅보이의 키가 167cm여서 당황했다고 하죠.
릴보이 키
릴보이의 실제 키는 164cm, 몸무게는 55kg이라고 하지만 네이버 프로필에는 170cm, 60kg이라고 적혀있는데요. '170cm에 60kg 국보 1호 MC' 최근엔 저스디스의 가사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라인은 원래 개코의 '길을 막지 마'가 시초였으며, 평소 이 구절을 인상 깊게 생각하던 릴보이는 네이버 프로필에 가사를 그대로 적은 것이라고 합니다.
정글 라디오
릴보이는 10대 초반, 뉴질랜드로 2년간 유학을 다녀왔고 학창 시절 내내 무작정 공부만 하는 모범생이었다는데요. 어느 날, 친누나에게 카세트테이프를 물려받게 됐는데 그 안에는 에픽하이의 정규 2집이 들어있었다고 하며, 그걸 들은 뒤 힙합에 빠지게 돼 랩을 따라 불렀다고 합니다. 고 2 때 축제에서 랩을 부르기 위해선 MR을 찾아야 했는데 그렇게 정글 라디오 카페를 알게 돼 가입한 뒤 둘러보던 중 아마추어 래퍼들이 게시판에 자작물을 올린 걸 들어보고는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라고 생가해 그 뒤 곧바로 가사를 쓰고 녹음물을 올려봤다는데요. 이를 감명 깊게 본 한 유저는 릴보이에게 쪽지를 보냈는데 이는 지금까지도 함께 활동하는 긱스의 루이였다고 합니다.
긱스
루이와 연락을 주고받은 지 2주 만에 첫 만남을 갖게 됐고 3천 원짜리 마이크로 함께 녹음하며 팀을 결성하는데요. 처음엔 릴보이, 루이 두 명이 아닌 5인조 팀으로 함께했었고 팀 이름도 '긱스(Geeks)'가 아닌 '딕스(Dicks)'라는 팀을 결성했다는데요, 그러나 다른 멤버들이 팀을 탈퇴하며 2인조로 줄어들었고 소속사 대표님께서도 이런 팀명으론 방송에 나갈 수 없다기에 자체로 심의 검열해 탄생한 게 지금의 '긱스(Geeks)'였다고 합니다. 근데 여기서 변수는 이미 긱스(Gigs)라는 밴드가 있었기 때문에 스펠링이 다르긴 했어도 팀명을 도용했다는 지적을 들었는데 공교롭게도 둘의 회사 대표와 긱스 밴드의 건반을 맡은 정원영은 사실 친척 사이였기 때문에 허락을 구한 뒤 데뷔했다고 합니다.
Officially Missing You
긱스의 정수이자 시작을 알린 'Officially Missing You'는 사실 긱스가 아닌 캐나다의 가수 'Tamia'가 원곡자인데요. 처음엔 아는 누나의 부탁으로 가볍게 샘플링만 한 정도였지만 멜로디와 가사를 추가하며 살을 붙이다 보니 곡을 완성했는데 이게 너무 좋아서 정식으로 샘플 클리어를 받고 곡을 발매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곡 자체의 저작권은 가져오지 못했기에 저작권료는 전부 원곡자인 'Tamia'에게 간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Tamia' 측에서 매년 감사 메일이 온다고 합니다.
딥플로우
긱스는 데뷔 때부터 'Officially Missing You'로 히트했으며 이후 발매했던 'Wash Away', '어때' 등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며 대중들에게 사랑받았으나 언더그라운드씬에선 긱스를 발라드 래퍼라고 칭하면서 배신자, 이단아 취급을 하며 무시하고 조롱했었는데요. 특히 스스로 언더그라운드 씬에 동의어로 부른 딥플로우는 '잘 어울려'라는 곡에서 긱스를 공식적으로 디스 했었는데 릴보이는 디스도 힙합 문화의 일부이니 이는 괜찮았지만 불과 며칠 전까지 함께 작업한 형들이 뮤비에 나온 걸 보고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며 우울증에 시달렸었다고 합니다.
쇼미 더 머니 4
릴보이는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긴 고민 끝에 마감 5분 전 쇼미 4에 지원하게 됐는데요. 계속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본선까지 진출하게 됐고 송민호에게 졌지만 'On it + BO$$'라는 레전드도 남기는데요, 그러나 쇼미 더 머니 4 당시 '잘 어울려' 뮤비의 출연했던 사람들이 릴보이에게 팬이라며 조롱하듯 악수를 요청했던 일과 대표적인 한국 힙합 평론 사이트인 '리드머'에선 딥플로우의 발라드 래퍼 디스를 국힙의 승리로 표현하며 발라드 래퍼들을 마치 악당으로 묘사하고 배척했다는데요. 이로 인해 릴보이는 인간관계와 힙합씬에 대해 회의감을 느껴 아무도 만나지 않은 채 대부분 홀로 지냈었다고 합니다.
쇼미 더 머니 9
릴보이는 원래 쇼미 9에 참가할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릴보이는 레이블 멤버들과 프리스타일 한 영상을 올리려다가 장난으로 '#쇼미 4' 태그를 붙였던 건데 아직도 자신을 기억해 주고 응원해 주는 팬들이 많은 걸 보고 그제야 용기를 내 5년 만에 쇼미 더 머니 9에 재지원하게 됐는데요. 릴보이는 가장 매운맛으로 유명했던 시즌 4에 참여해 봤었으니 "다시 전쟁하러 가볼까"라는 마음가짐으로 참여했었지만 옛날과는 달리 너무 평화로원서 한 편으로는 김이 빠졌다고 합니다. 릴보이는 2차에서 하고 싶은 말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으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스윙스
릴보이는 사실 스윙스와 인연이 깊다고 합니다. 긱스를 만든 뒤 가장 처음 만난 래퍼가 스윙스였다고 하며, 많은 피드백을 받았어서 랩 스승으로 생각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과거, 긱스가 발라드 래퍼라며 조롱당했을 때도 스윙스는 함께 조롱하는 게 아닌 자신의 소신을 밝혔었죠. 그래서 쇼미 9 디스전 때 가장 붙기 껄끄러웠던 게 스윙스였지만 스윙스의 깜짝 도발로 인해 굉장히 난처했었다는데요. 그러나 스카이민혁의 대타 출동 덕분에 살았다고 합니다.
기리보이
릴보이와 기리보이는 햇수로 12년째 친구 사이이며, 이는 쇼미 9 본선 곡 '내일이 오면'을 통해 조명됐는데요. 둘은 수능이 끝난 뒤 테이크원을 통해서 처음 만났는데 한께 걸어가던 중 옆에 '감밥 대학'이라는 분식점이 보이자 기리보이는 "나 수능도 망쳤는데 여기다가 원서나 지원할까?"라며 물었고 릴보이는 장난이겠거니 싶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는데 기리보이는 정말로 문을 박차고 들어간 뒤 아주머니한테 "저 원서 지원하러 왔습니다"라며 장난쳤고 이에 릴보이는 첫 만남부터 너무 당황했다고 합니다.
한잔해요
릴보이와 기리보이는 '한잔해요'라는 곡을 발매했었는데 둘은 원래 합작 앨범을 제작했으나 이는 엎어지게 됐고 '한잔해요'는 그 앨범에 수록곡 중 하나였다는데요. 원래였다면 하드디스크에 방치된 채 먼지만 쌓였을 테지만 그랜드라인의 대표 웜맨은 성공의 조짐이 느껴진다면서 '한잔해요'의 뮤비를 찍은 뒤 세상에 공개시키게 됐는데 현재 이 곡은 둘에게 있어서 가장 큰 흑역사라고 합니다. 특히 릴보이는 사람들에게 주목되는 행동을 한 날에는 '한잔해요'의 저작권료도 슬금슬금 오르는 게 보여서 괜히 주목받지 않게 몸을 사리고 지냈다고 합니다.
릴보이 앨범
릴보이는 정규 1집 'Meantime'을 공개했는데요. 원래는 오케이션, 블랙넛, 딘과 함께 앨범 안 내는 래퍼 4 대장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떡밥을 뿌린 지 4년 만에 발매하며 이를 벗어나게 됐습니다. 그러나 릴보이는 "Meantime의 구성 자체가 꿈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꿈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그런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음감회 때만 들려주고 발매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럼 Meantime의 서사인 꿈같이 있지도, 없지도 않게 되니까요."라고 인터뷰했는데요. 만약에 진짜 안 냈으면 팬들은 화를 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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