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
이센스는 대한민국의 래퍼이다. 87년생으로 올해 38세이며 활동명 'E SENS'는 'essayistic sens'의 줄임말로 중학교 3학년 때 대구 청소년 랩 대회를 나가기 위해 급조하여 지은 활동명이라고 한다. 명확한 뜻은 없지만 그냥 작사적인 느낌이 좋아서 쭉 쓰게 되었으며
이외에도 생각해 둔 활동명이 두 개 정도 더 있었는데 하나는 '브랭키먼' 멍하다는 뜻의 'Blsnk'와 괴물의 'Monster'을 줄여서 블랭키 먼이고 또 하나는 '카터 케이' 허리케인 카터라는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카터 케이다.
흑인 음악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H.O.T 밖에 모르던 초등학교 5학년 무렵 뮤직비디오 채널을 돌려보던 중 흑인 남성이 시커먼 흑백 배경에 둔탁한 비트를 들고 낮은 목소리 톤으로 블라블라~ 거리는 걸 보게 되었으며 그 순간 뮤비에 빠져들어 보다가 "뭐야 이게, 근데 노래는 언제 나오지?"라는 생각을 가졌던 게 인생 처음 힙합을 접하게 된 계기라고 한다.
그러나 '노토리어스 바아이지'라는 해당 뮤비의 주인공이자 래퍼는 결국 끝날 때까지 랩만 중얼거렸다고 하며 이에 초딩 이센스는 신기함 그리고 멋있음을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
대구힙합경연대회
본격적으로 가사를 쓰기 시작한 때는 중학교 2학년, 그리고 1년 뒤 중학교 3학년이 되자 친구랑 팀을 꾸려 대구 청소년 랩 대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바로 1등을 했다고 한다.
그때 당시 원썬이 심사위원으로 있었으며 이외에도 수많은 유명 뮤지션들을 만나 그중 마이노스라는 래퍼에게 '힙합트레인' 크루 영입 제안을 받게 되었으며 이는 이센스가 취미로만 생각하던 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힙합트레인 크루 단체곡 'Stayin Alive'에 참여한 것이 그의 공식적인 첫 활동이 되었다.
자퇴
그는 음악을 한답시고 학교를 자퇴한 적이 있다고 한다. 때는 고등학교 1학년, 어머니에게 "엄마 나 음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나 음악으로 성공하고 돈 벌면서 살래"라고 말하며 학교를 자퇴한 것인데
1년 만에 다시 재입학을 했다고 한다. 그것도 자기 의지로 말이다. 고등학생이 음악으로 성공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1년 만에 깨달은 것인데 나름 랩을 하기 위해서 재입학을 결심한 것도 있었다고 한다.
공부를 안 하고 머릿속을 비우게 되면 좋은 가사를 써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다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그는 수업 시간에 몰래 음악을 듣고 피처링 제안을 받아 가사를 쓰기도 하며 또 각종 공연을 뛰러 서울에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하는 평범하지 않는 학교 생활을 지속하다가 졸업까지 잘 마쳤다고 한다.
믹스테이프
졸업 후 그의 나이 스무 살, 집에서 용돈이 뚝 끊겼다고 한다. 음악으로 성공하겠다며 큰 소리를 쳤던 탓인지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님이 한 푼도 지원해 주지 않았다고 하며 바로 사회에 내동댕이 쳐졌다고 한다.
물론 랩에 있어서 자신이 없었던 건 전혀 아니었지만 금전적인 문제를 그 또한 피해 갈 수 없었으며 아르바이트를 뛰며 작업물을 만드는 일상을 반복해 정말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한다.
그리고 1년 뒤 21살, 힙합트레인 영입 이후로 다시 한번 그의 인생에 변환점이 찾아오게 되는데 바로 힙합플레이어를 통해 첫 믹스테이프 'Blanky Munn's Unknown Verse'를 무료로 배포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특히 쌈디와 마이노스가 참여한 'Im No Good'이 대표적인 트랙이다.
이후 2008년 두 번째 믹스테이프 'New blood, Rapper Vol.1'을 발표했는데 이 믹스테이프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월메이드 믹스테이프이라 불리며 국내힙합 믹스테이프 하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남았다.
또한 한국 힙합신에서 믹스테잎 문화를 순식간에 퍼트린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한데 이후 나오는 많은 래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대표적으로 블락비의 지코가 고등학교 시절 이 믹스테이프를 듣고 본격적으로 랩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슈프림팀
그는 2007년 사이먼 도미닉과 슈프림팀을 결성하게 되었다. 정식 작업물 없이도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언더그라운드 듀오의 면모를 뽐냈으며 팀을 결성한 직후 둘은 다이나믹 듀오의 소속사인 아메바컬처에 들어갔다고 한다.
소속사 입단 계기가 특이한데 어느 날 다이나믹 듀오의 회식 자리에 쌈디와 함께 들어가서 키워 달라며 대뜸 90도 인사를 받고 그대로 영입되었다고 한다.
언더그라운드신을 씹어먹고 다니던 두 슈퍼루키가 팀으로 뭉쳤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으며 실제로 슈프림팀은 2009년 데뷔 이후 1년도 채 안 돼서 엄청난 성공을 맛보게 되었다.
예능 출연
당시 인기가 하늘을 치솟아 각종 예능까지 섭외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태연이 DJ를 맡았던 MBC 라디오 친한 친구에서 '학교 전설'이라는 코너에 무려 아이유와 함께 슈프림팀이 고정게스트였으며 여기서 쌈디와 만담 콤비로 의외의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아이유를 논릴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
그 밖에도 이센스는 비틀즈 코드라는 예능에서 4분의 3박자 랩을 구사하기도 하고 스타 골든벨이란 예능에서 초성의 달인 게임도 했으며 오밤중의 아이돌이란 예능에서 야자 타임의 쩔쩔매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기간은 다소 짧았지만 슈프림팀은 당대 인기 아이돌들과 상업적 성과와 인기 그리고 팬덤의 자웅을 겨룰 정도였으며 단기간에 여러 히트곡들을 배출하면서 당시 언더와 오버 양쪽 모두에서 상당히 큰 임팩트를 남긴 듀오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센스와 아메바컬처의 불화로 인해 2013년 슈프림팀은 공식은 아니지만 사실상 해체되었다.
컨트롤 디스전(다이나믹 듀오와의 불화)
아메바 컬처를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센스가 컨트롤 디스전에 참전하여 다이나믹 듀오를 디스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얼마 전까지 자신이 소속했던 소속사 아메바 컬처를 설립한 다이나믹 듀오를 신랄하게 디스 한 것인데 그동안 이센스가 갑자기 슈프림 팀을 탈퇴하고 아메바 컬처로부터 나간 정확한 이유와 정황이 알려지지 않아 모두가 궁금해하던 찰나에 이 디스곡이 발표된 것인데
개코를 메인 타깃으로 위선 떠는 양아치라 비난하며 이거 듣고 나면 뒤로 빼지 말고 덤비라고 도발하였고 '네 옆의 랩퇴물'이라는 문장 하나로 최자를 묻어버렸다. 덕분에 최자는 십수 년간의 커리어를 무시당한 채 '랩퇴물'이라는 치욕적인 별명을 듣고 있기도 하다.
이센스가 디스곡을 통해 얘기하고자 했던 내용을 정리하자면 아메바 컬처 측에서 이센스에게 노예계약서를 내밀고 10억이라는 거액의 돈을 이센스한테서 받아내기 위해 가족까지 들먹이며 갑질을 했다는 것이었다.
다이나믹듀오 측의 입장을 정리하자면 채무관계는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이센스와 프로젝트에 관한 얘기를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이센스가 디스곡을 발표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이나믹뉴오측이 이센스의 디스에 대한 해명 내지 맞디스를 하지 않은 채 컨트롤 디스전에서 발을 빼고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인터뷰에서 뒤늦은 해명을 했다는 점에서 대중들은 이센스의 주장이 더 신빙성이 높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옥중앨범
그는 감옥에 두 번이나 다녀온 적이 있다. 대충 불법적인 행동을 두 번 반복해서 두 번 감옥에 가게 된 것인데 2012년 4월 20일에 징역 1년 2개월, 2015년 4월 8일에 징역 1년 6개월로 총 2년 8개월 징역살이를 했다.
그런데 2015년 감옥살이 중, 첫 정규앨범 'The anecdote'을 발매해 한국 최초 복역 중 음반을 발매한 뮤지션이 되었다. 이를 보통 옥중앨범이라고 부르는데 외국에서는 감옥에 가는 래퍼가 많아 옥중앨범이 흔하게 발매되며 한국은 이센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해당 앨범은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사이트 접속 지원이 되는 등 구매 열기가 아주 뜨거웠으며 한국 대중가요 100대 명반 중 56위로 랭크되어 아직까지도 한국 힙합 앨범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명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집 앨범 저금통
출소 이후 2019년, 이센스의 정규 2집 이방인이 발매되고 한동안 활동이 뜸해, 게으르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 최근 2023년 7월 드디어 정규 3집 저금통이 발매되었다.
데뷔 20년 차 래퍼임에도 떨어지지 않는 폼으로 많은 힙합 팬들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평이 짜기로 유명한 대한민국 흑인 음악 매거진 '리드머'에서도 해당 앨범에 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겨줬다.
맨스티어 관련 이슈
최근 맨스티어와 ph-1 디스전에 관해 그가 의견을 밝혔다가 대중들에게 욕을 한 바가지 먹는 사건이 발생했다. 때는 5월 6일, 23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맨스티어를 언급한 것인데
요약하자면 "코미디언으로의 맨스티어는 존중한다" "콘텐츠 커뮤니티 악플 같은 느낌이라 재미는 없었다" "공연하는 걸 보니 힙합에 대해서는 진지해 보였는데 랩을 잘하는 것까지는 아니다" "현재 맨스티어가 이 디스전에 래퍼로서 진지하게 임하는 건지 이 부분까지 코미디언으로서 임하는 건지 알고 싶다" 이 정도다.
코미디언과 래퍼라는 2개의 스탠스를 동시에 가지면서 상황에 따라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는 맨스티어의 기믹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이 공격당할 때는 코미디언이라는 방패를 들어서 숨고 공격할 때는 래퍼라는 창으로 찔러 버리면 답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했을 뿐인데 왜 대중들에게 그렇게 욕을 먹었냐면 맨스티어 개그, 즉 풍자에 긁혀버렸기 때문이라는 거다.
맨스티어는 그저 범죄를 저지르고 갖가지 안 좋은 행동을 하고 다니는 한국 래퍼들의 특징을 흉내 내며 하나의 개그를 소화한 것뿐인데 걷다 대고 불편함을, 그것도 랩이 아닌 인스타 라방으로 드러내니 멋이 없다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또한 과거 빈지노가 맨스티어에 대한 언급과 함께 랩 실력이 좋다며 칭찬을 하고 유쾌하게 넘어간 적이 있었기에 그와 대조되어 더 심한 욕을 먹게 된 것도 있다.
시간이 조금 흐른 현시점 아직까지도 "그럼 개그맨이 래퍼들 조롱하는데 가만히 있냐?"라는 반응과 "빈지노 봐봐, 결국 찔리는 래퍼들만 반응하는 거임" "차라리 라방 끄고 멋지게 랩으로 하던가"라는 반응으로 갈리고 있다.
정준하 사건
그가 맨스티어 관련하여 논란이 된 직후 과거 정준하와 있었던 일이 다시 재조명되었다.
2012년 11월 27일 비프리가 "개그맨들은 할 것 없으면 꼭 힙합 뮤지션들을 흉내 내며 웃기지도 않는 억지 노래 같은 걸 할까요?"라고 올린 글에 "난 솔직히 얘기해서 이거 존 X 꼴 보기 싫다"라며 트위터 멘션으로 호응을 했는데
이에 정준하가 "꼴 보기 싫다?? 어떤 꼴?" "마른모꼴? 둥근 꼴? 네모난 꼴?" "이센스님! 이... 센스는 아닌 듯... 마음을 다스리고 웃어보아요" "우리는 다 같은 즐겁고 행복한 동료"라고 반박하며 멘션을 게시한 것이다.
마른모꼴, 둥근 꼴 같은 라임에 '네모난 꼴 = 네 모난 꼴' 등 의도한 듯 의도치 않는 펀치 라인으로 당시 화제가 되었는데 정준하의 멘션이 욕설만 남긴 이센스의 글과는 다르게 웃어 보하요, 우리는 동료다 같은 화해의 메시지를 남겼기 때문에 시비도 먼저 걸고 화해도 먼저 받은 이센스가 당시 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후 이센스가 해명글을 올렸는데 요약하자면 누굴 겨냥해 날린 멘션은 아니며 힙합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배운 사람들이 힙합을 희화화하며 대중들에게 왜곡된 편견을 심어 주는 것이 싫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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