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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야기

음악을 사랑한 남자 코드 쿤스트(코쿤) 그의 이야기

by 가제자 2023. 8. 8.

코드 쿤스트(코쿤)

1989년 12월 18일생인 코드 쿤스트의 본명은 '조성우'입니다. 음악을 시작할 때 중2병스러움이 가득 차 있었는데 활동명을 고민하던 중 어머니가 보시던 책에서 '쿤스트'라는 단어가 느낌이 꽂혀 검색했더니 독일어로 '예술'을 뜻하는 단어였었고, 앞에 '코드'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면 '코드명 : 예술' 즉, '내가 하는 음악은 예술이 될 것이다'라는 의미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의 학창 시절

서울대를 졸업 후 삼성 연구원으로 있을 정도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3살 터울 남동생과는 다르게 코쿤은 부유한 친구가 갖고 있는 신발이 부러워서 화장실에 간 사이 발만 살짝 넣어보고 뺀다거나 두발 규제를 피해서 아침 7시에 등교하다가 깜빡하고 주말에 등교해 1시간 뒤에 돌아가는 등 그저 하고 싶은 대로 살던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록 음악을 주로 들었었는데 나스의 'Doo Rags'를 듣고는 힙합에 빠지게 되는데요. 물론 음악을 업으로 삼을 생각까지는 아니었지만 공부는 멀리하고 하루 종일 음악만 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다이나믹 듀오의 '불면증'은 그의 10대 인생곡이라고 합니다.

 

 

코드 쿤스트가 검은색 티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검은색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 있다.
코드 쿤스트

 

 

입대

동아방송대에 입학했던 그는 군 입대를 하는데요. 친구 한 명과 동반 입대를 하기로 했었고 입대 직전 미용실에서 먼저 머리를 밀었는데 뒤늦게 온 친구가 입영을 연기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코쿤은 혼자서 입대한 일화가 있다고 합니다. 입대한 그에게 한 가지 큰 변수가 생기는데요. 부대가 전방이라서 라디오, MP3가 싹 다 불가능해 매일 듣던 음악을 못 듣게 되니 너무 힘들었는데 그때 속으로 "하... 내가 제대하고 나면 취미일지라도 음악은 꼭 한다. 진짜..."라고 생각하며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됩니다. 

 

 

음악의 시작

24살이라는 나이에 음악을 시작한 코쿤은 다른 뮤지션들에 비해 정말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해 '1년을 2년처럼, 2년을 4년처럼'라고 혼자 되새기며 외출도 하지 않고 정말 하루 종일 작업만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커피를 너무 좋아했지만 그냥은 아까워서 한 잔에 선을 그어 하루 정일 마실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6개월간 고생을 해 첫 EP 앨범 'Hear Things'를 발매하게 되는데요. 이 앨범을 만들 때만 해도 본인이 천재인 줄 알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앨범의 첫 정산은 9000원으로 본인이 말하길 그냥 망한 것도 아닌 쫄딱 망했다고 합니다.

 

 

코드 쿤스특 무대 위에서 음악 디제잉을 하고 있다.
코드 쿤스트

 

 

음악적 파트너 (씨잼, 넉살, 우원재)

힙합 커뮤니티에서 함께 작업할 파트너를 찾던 중 씨잼의 첫 믹스테이프를 듣고 마음에 든 코쿤은 자신의 첫 EP 앨범 피처링을 부탁하게 되는데요. 마침 옆 동네에 살아서 작업하기 편했던 둘은 이때의 인연을 시작으로 파트너가 됐습니다. 실제로 씨잼은 코쿤의 모든 앨범에 참여했었으며, 씨잼의 숨겨진 인생곡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 'Golden Cow' 역시 코쿤의 2집에서 탄생했습니다.

 

평소 넉살의 팬이어서 관심이 있던 코쿤은 같은 크루 블랭 타임을 통해 넉살을 소개받았고 씨잼에 이은 두 번째 음악적 파트노로 발전하는데요. 넉살의 말에 의하면 본인이 코쿤을 업어 키웠다고 합니다. 넉살은 코쿤과 첫 작업을 할 때 비트를 받고는 "와... 비트가 그냥 똥이다 똥..."라고 생각하며 도저히 본인 스타일이 아니어서 손을 놓았었는데 앨범 발매 한 달 전에 코쿤에게 "작업 거의 다 되셨죠?"라는 문자를 받고는 심각성을 감지하고 급하게 작업을 하게 됐고 그렇게 탄생한 곡이 바로 넉살의 인생곡 중 하나인 'Organ'이었다고 합니다. 딥플로우가 말하길 본인이 생각할 땐 아직까지도 넉살은 아직 이 곡(Organ)을 뛰어넘는 곡을 못 냈다고 평가했죠.

 

쇼미 6에서 우원재와 친분을 쌓게 된 넉살은 코쿤에게 우원재를 소개하며 연결시켜 주는데요. 둘은 7살의 나이 차이에도 음악적인 견해뿐만 아니라 축구를 좋아하는 공통점, 음식을 맛없게 먹는 공통점 등등 외적인 부분 역시 너무나 잘 통했었기에 때문에 현재까지도 회사 내에서 제일 친한 사이라고 합니다. 코쿤은 우원재를 3번째 음악적 파트너로 생각해 공식 팀명까지 팬들에게 공모받은 적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깜깜무소식이네요.

 

 

 

롤린 역주행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역주행했을 당시 과거 pH-1과 함께 'Rollin'이라는 곡을 냈었기에 브레이브걸스가 아닌 본인의 롤린이 역주행한 줄 알고 "어!? 내 곡이 역주행한 건가?"라고 찾아봤었다고 하는데 팬들이 장난으로 보낸 합성사진에 또 속아서 "어? 1등 맞는데... 순식간에 1위 찍고 내려온 건가?"라고 낚인 일화가 있다고 합니다.

 

 

코드 쿤스트가 민소매 티를 입고 쭈그려 앉아서 팔짱을 끼고 얼굴을 팔짱위에 대고 있다.
코드 쿤스트

 

 

쇼미 더 머니(쇼미) 'Good Day'

코쿤은 만약 본인이 AOMG의 사장이라면 회사로 영입하고 싶은 아티스트 5명으로 하이라이트의 팔로알토, 메킷레인의 루피, 하이어 뮤직의 pH-1, 인디고 뮤직의 키드밀리, 슈퍼잼레코드의 콸라를 뽑았는데요. 어딘가 익숙한 이 멤버들은 바로 'Good Day'를 불렀던 쇼미 7 코팔팀입니다.

 

쇼미 7 최고의 히트곡인 'Good Day'의 비트는 원래 넉살에게 줬었고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었지만 넉살이 1년 가까이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두자 넉살에겐 말하지 않고 단체곡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무대에서 비트를 들은 넉살은 크게 놀라며 "이것 좀 봐라...?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듣다 보니 무대가 좋아서 그냥 즐겼다고 합니다.

 

코쿤은 쇼미 때마다 결승에 두 명을 진출시켰음에도 쇼미 7에선 루피, 키드밀리가 각각 2, 3위를 쇼미 9에선 래원, 스윙스가 각각 3, 4위를 차지해 '무관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쇼미 10에서 같은 팀인 조광일과 신스가 각각 1, 2위를 차지해 무관을 탈출하게 됐습니다. 

 

쇼미 10 우승자를 발표할 때 눈물을 흘렸었는데 무관을 탈출한 게 기뻐 울었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었지만 사실 실력은 좋지만 인정은 못 받는 거 같던 신스가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감동이어서 울었다고 합니다.

 

 

그의 MBTI

코드 쿤스트의 MBTI는 ENTP로 '발명가형'인데요. 자유분방하며 자기 주관과 가치관이 매우 뚜렷합니다. 래퍼들 중에선 자이언티, 염따, 릴러말즈가 ENTP형입니다.

 

 

그의 귀

코쿤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귀인데요, 가족 모두 귀가 커서 본인도 태생이 크다고 하는데 군 복무 당시 선임이 '귀로'라는 노래를 튼 다음에 코쿤의 노래라며 따라 부르라는 걸 거절했다가 뺨을 맞은 적도 있다고 하며, 손, 발 대신 귀가 자주 터서 귀에 립밤을 발랐는데 코쿤은 이를 '귓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코쿤은 도비, 뚝딱이 등 귀가 큰 캐릭터들은 죄다 별명으로 불립니다. 그래도 큰 귀만큼 청각 역시 예민해서인지 음악 하기에는 좋은 신체조건이라고 합니다.

 

 

코드 쿤스트가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고양이와 앉아있다.
코드 쿤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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