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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야기

썰매 종목 스켈레톤의 아이언맨 '윤성빈' 그의 이야기

by 가제자 2023. 6. 11.

윤성빈은 1994년 5월 23일 생으로 키 178cm, 몸무게는 91kg이며 3대 중량은 620kg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스켈레톤 선수이며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하여 3년 8개월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5년 5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이어서 3개월 후 대한민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입문한 지 5년 8개월 만에 아시아 최초의 썰매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썰매 종목의 괴물 같은 선수 윤성빈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윤성빈

 

 

◆ 학창 시절

유소년 시절 학교 축구 대표로 뽑히기도 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땐 포환 던지기, 높이뛰기 종목 남해군 대표로 도민체전에 출전했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운동신경을 자랑했으며 한 번은 엘리트 농구선수 출신인 교사가 윤성빈을 눈여겨봤고 윤성빈에게 "너 운동해 볼래?"라고 넌지시 물은 뒤 자신이 담당한 체대 입시반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제자리 멀리 뛰기, 팔 굽혀 펴기, 단거리 등 체대 입시에 필요한 기초 체력을 테스트한 교사는 크게 놀랐다고 한다.

 

신림고에 있는 경사 15~20도 정도 되는 언덕길에서 체대 입시반 학생들과 함께 윤성빈을 뛰도록 했는데 다른 체대 입시반 학생들이 윤성빈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아버지가 배구 선수 출신이고 어머니도 취미로 탁구를 즐겼는데 부모님이 운동을 좋아하시고 잘하시는 편이었다고 한다. 요약하자면 그의 천부적인 운동 신경은 부모님으로부터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 하루 8끼와 3개월 국가대표

스켈레톤 입문 당시 75kg이었던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하루에 8끼씩 식사를 했다고 한다. 가속도를 올려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며 그는 2~3주 만에 몸무게를 12kg 늘려 최적 몸무게인 87kg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빈은 스켈레톤 입문 3개월 만인 지난 2012년 9월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윤성빈은 대학생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학생 선배들보다 스타트 기록이 1초 이상 빠를 정도로 탁월한 운동 능력을 뽐냈다고 한다.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2012-13 시즌 7차 대회에서 8위를 차지하며 '톱 10'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윤성빈

 

 

◆ 아시아 최초의 금메달

윤성빈은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평창 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스컬레톤 종목에서 썰매 전 종목을 통틀어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1~4차 시기에서 모두 1위를 찍은 것도 모자라 4번의 시기를 모두 통합한 기록에서 1~4위를 모두 휩쓸어버리는 어나더 레벨 경기력을 보였다. 당시 일본에서는 아시아 최초 썰매 종목 금메달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고 독일은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 그리고 미국은 아이언맨이 나타났다고 하며 국민영웅이 되었다는 등 반응도 다양했다. 

 

 

◆ 군면제로이드

열심히 운동해서 병역 특례를 꼭 받겠다는 글도 발굴됐다. 그런데, 이게 농담조로 말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생각될 정도로 열심히 운동을 하도록 만드는 힘의 원천인 듯하다. 다른 인기 종목의 선수들 같았으면 어느 정도 볼멘소리도 들었겠지만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목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작성날짜를 보면 2013년 1월 9일인데 사실상 스켈레톤을 시작하면서부터 꿈꿔온 것이 이루어진 셈이다.

 

100분의 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릴 정도로 경쟁이 매우 숨 막히는 스켈레톤에서 윤성빈이 2위 선수와 무려 1초 63이라는 엄청난 격차로 여유롭게 금메달을 결정지은 것이다. 당시 네티즌들은 4번의 주행 끝에 금메달을 딴 윤성빈에게 "3분 20.55초 만에 군대를 제대했다"는 비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쯤 되면 면제로이드가 보여주는 극한의 효과를 잘 알려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윤성빈

 

 

◆ 신체능력과 3대 중량

2018년 윤성빈의 선수 체력 측정 결과가 공개되었는데 당시 제자리멀리뛰기 기록 3m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건강운동 관리사는 "(측정 장비가) 선수에게 맞는 규격은 아니에요"라며 "그래서 윤성빈 선수의 기량을 다 담아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으며 실제로는 제자리멀리뛰기 최고 기록은 330cm 이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자리 높이뛰기 기록도 주목받았는데 제자리 높이뛰기 체공 시간 0.8초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 성인 남성의 2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이어 윗몸일으키기, 악력, 유연성 등에서도 같은 24세 나이 남성 평균치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 나왔다고 한다. 

 

3대 중량은 벤치 150kg, 스쾃 240kg, 데드리프트 230kg으로 합계 620kg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스쾃을 시작했을 때 150kg이었고 240kg까지 무게를 높였지만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미용 용도 외에는 스쾃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여담으로 벤치프레스 100kg은 21번 반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 허벅지 둘레

전성기시절 허벅지 둘레가 63cm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65cm라고 한다. 그러면서 2cm를 늘린 게 불만이라고 한다. 이것을 인치로 계산하면 허벅지의 둘레가 무려 25.5인치다. 수많은 스켈레톤 선수들을 봐 온 국제심판조차 윤성빈을 보고 "그런 허벅지는 내 평생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스타트를 비롯한 경기 전체에서 순발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리 근력과 근육이 대단히 발달된 모습이다. 

 

윤성빈

 

 

◆ 호랑이 연고

경기 전에 몸에 바르는 웜업 크림 대신 후끈후끈한 느낌이 좋아서 호랑이 연고를 썼다고 한다. 원래 처음 스켈레톤에 입문했을 당시 연고를 대신 쓰던 게 월드컵 대회 진출 때까지 계속 이어진 것이다. 호랑이 연고 특유의 냄새 때문에 선수 생활 초기에 대기실에서 연고를 바를 때 다른 선수들이 냄새나니까 밖에서 바르라고 대놓고 핀잔을 줬지만 윤성빈의 성적이 점점 좋아지면서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호랑이 연고가 유행했다고 한다. 

 

 

◆ 아이언맨

스켈레톤 계에서 아이언맨으로 통한다. 윤성빈 본인이 아이언맨을 좋아하기도 하고 경기마다 아이언맨을 모티브로 한 헬멧을 쓰고 등장한다. 영화 속 아이언맨이 날아가는 모습이 트랙 위를 지나가는 스켈레톤 선수의 모습과 비슷해 보여서 그 점에서 착안한 것도 있다고 한다. 영화 '아이언맨'을 좋아해서 헬멧도 아이언맨을 본뜬 헬멧과 슈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묘하게도 이 헬멧과 슈트를 사용하면서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담으로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던 아이언맨의 영화배우인 '로다주'를 실제로 만나 "너무 기뻐 기절할 뻔했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그의 타투

가슴 부위에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와 사자 타투를 새겼다.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가 담긴 타투로 알려졌다. 왼쪽 손목 부분에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 타투를 그렸다.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 이후 새겼다는 오륜기 타투에는 올림픽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그런데 그 각오처럼 실제로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보여줬다.

 

윤성빈

 

 

◆ 인성논란

올림픽 경기가 중계된 이후 유명세가 따라오자 과거에 페이스북에 썼던 과거의 글들이 재발굴되어 화제가 되었다. 다만, 비속어나 욕설이 섞인 글들도 함께 발굴되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인성에 대한 논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네이트판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금메달은 축하하지만 성격적인 면에서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말도 일부 보이는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응은 '현재까지 사건사고를 일으킨 적도 없는데 어떻게든 과거를 들춰내서 일부러 흠이나 꼬투리를 잡으려는 것 같다 누굴 대놓고 비하한 것도 아니고 지나치게 비약이 심한 게 아니냐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들로서 기본적인 인성은 잘 잡혀있어야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완전한 성인군자라도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라는 반응이 절대다수를 보이고 있다.

 

 

◆ 휴식과 활동

베이징 올림픽 이후 지친 선수 여정과 지속되는 저조한 성적에 따라 썰매는 내려놓으며 휴식기를 가지는 중이라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썰매보다는 헬스와 벌크업에 흥미가 생겼다면서 유튜브 개인 채널로 종합 스포츠를 체험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중이기도 하며 더 이상 스켈레톤에 미련이 없으면 선수 은퇴 가능성도 넌지시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본인의 별명에서 착안한 '아이언빈 윤성빈'이라는 채널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주 콘텐츠는 타 종목에 도전하는 것으로 업로드되는 영상의 대부분은 '해볼게요 시리즈'로 통일되어 있다. 또한 운동선수부터 보디빌더, 유튜버, 소방관, 전직 UD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100인이 경쟁하는 '피지컬 100'에 출연해 한계를 시험하는 고난도의 퀘스트를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신경전 그리고 몸싸움으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윤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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