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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야기

래퍼 '블라세' 그의 이야기

by 가제자 2023. 4. 9.

블라세의 본명은 신영덕으로 1994년 9월 22일생입니다. 원래 랩네임은 블라세에 키드를 붙인 'Bla$eKid'였고 '인생에 지친 아이'라는 의미였던 걸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Kid라고 불리기에는 랩 네임에 Kid가 들어가는 래퍼들이 너무 많다 보니 Kid를 뺀 지금의 'Blase'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드릴 래퍼 블라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블라세

 

블라세 그의 이야기

 

▷ 장신 래퍼

블라세는 키 193cm, 몸무게 84kg, 발사이즈 300으로 한국 래퍼들 중에선 가장 최장신으로 유명한데 학창 시절 때부터 농구선수 제의를 종종 받았었으며, 친구들이 거인이라며 종종 몰리곤 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장신 래퍼임을 어필해 유명해지는 게 아닌 오로지 실력만으로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이 컸다는데요. 그런데 요즘 어떻게 보면 래퍼들이 많이 나오는 마당에 누군가 따라 할 수 없는 본인만의 개성임을 깨닫게 돼 'No.1이 아니라 Only one이 되자.'는 생각으로 이젠 자연스럽게 장신 래퍼 타이틀을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 R&B

대학교에 들어가서 힙합 동아리에 들어가게 됐었는데 이때 랩이 아닌 R&B 즉 싱어로 활동했었다는데요. 사실 중, 고등학교 때만 해도 노래를 배운 적은 없지만 동네에서 노래를 제일 잘할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는데 동아리에서 고수들을 보면서 느꼈다고 합니다. 쿠기도 같은 동아리 출신으로 랩만 타이트하게 했었는데 노래로 시작했던 블라세는 이젠 타이트한 랩이 주특기가 됐고 랩으로 시작했던 쿠기는 이젠 싱잉 랩이 주특기가 됐네요.

 

▷ 드릴랩

어느 날, 넷플릭스에서 'TOP BOY'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이는 영국을 배경으로 한 마약, 갱과 관련된 내용으로 실제 영국 래퍼들도 더러 참여한 드라마였다는데요. 이때 그들의 문화나 스타일을 너무 감명 깊게 봤고 그때부터 영국식 드릴 즉 UK드릴을 연구하게 돼 2년간의 연구 끝에 지금의 스타일이 됐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드릴 장르의 대표 주자라고 불리곤 하지만 특히 본토인 영국에서도 인기가 상당하다고 하는데 영국으로 공연을 갔을 때 현수막을 들고 반겨주었다고 합니다. 

 

블라세

 

▷ Peace out

블라세의 대표곡 'Peace out'이 수록된 정규 1집은 평소에 정규라는 타이틀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9곡짜리 앨범이긴 하지만 그냥 EP로 발매하려 했는데 라디오에서 만난 더콰이엇&염따에게 조언을 구하니 "9곡 정도면 정규인데 왜~?", "어차피 정규도 없으니 정규로 가자~"라는 조언에 그냥 1곡 더 추가해서 정규로 발매했다고 합니다. 

 

▷ 대학동문 쿠기

쿠기와는 아주대학교에서 처음 만난 동문인데요. 원래 쿠기는 네이버를 목표로 프로그래밍을 전공했는데 블라세는 쿠기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고 꼬드겼고 결국 쿠기도 넘어가서 함께 크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블라세는 이때 함께한 작업물들을 래퍼들에게 돌려 빌스택스(구 바스코)에게 연락이 왔었는데 바스코가 원한 건 정작 블라세가 아닌 쿠기였었고 쿠기는 빌스택스의 레이블로 들어가 단기간에 유명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쿠기가 빠른 년 생으로 형이어서 블라세는 쿠기한테 형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쿠기

 

▷ 노윤하 랩 선생

유명하지만 블라세의 랩 레슨생이 노윤하였는데요. 블라세는 원래 신예 양성을 좋아해 레슨을 해왔는데 그중 한 명이었던 노윤하는 완전 초보였어서 처음엔 라임이 뭔지도 모르는 수준이었지만 그럼에도 제일 자신감 있고 열심히 했었다고 합니다. 특히 제자들에게 냉혹하게 피드백을 하는 편이어서 "네가 X밥 마인드를 버리려면 고등학생이라는 핑계로 대충 하지 말고 이게 본업이라고 생각하고 X나 열심히 해"라는 말을 했는데 노윤하는 그럴 때마다 "네, 하면 되죠!"라며 늘 자신 있어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2년을 배운 노윤하는 고등래퍼 4에 출연했는데 아무런 인맥, 경력, 레이블도 없는 쌩 신인이었음에도 2위라는 성적을 거두게 됐었습니다. 

 

▷ 쇼미 더 머니

스스로가 생각할 때 평소에 좀 게으른 성격이어서 일정이 정해져 있고 타이트한 쇼미 더 머니에 자주 나온다는데요. 원래 매 시즌마다 연달아 지원하는 쇼미 공무원들은 기대가 올라가다 보니 갈수록 결과가 나빠지기 마련인데 쇼미 7은 1차 탈락, 쇼미 8은 4차 탈락 그리고 통편집, 쇼미 9는 3차 탈락 그래도 비중이 꽤 있었으며 쇼미 10은 음원 미션 직전에서 아쉽게 탈락, 그리고 쇼미 11까지 매 시즌마다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데요. 원래 쇼미 11은 나올 생각이 딱히 없었다지만 주변 사람들의 성화에 못 이겨 나왔다고 한 걸 보니 아마 쇼미 11이 정말 마지막이 아닐까 합니다.

 

▷ 노엘 디스

쇼미 11의 디스전에서 신세인과 맞붙게 됐었고 신세인의 본명인 신용준을 활용해 디스를 했는데 디스의 또 다른 피해자인 장용준, 즉 노엘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블라세를 저격했는데요. '블라세 X도 없는 X발놈아' '그루비룸이 쳐 키워줘서 눈에 뵈는 게 없는가 본데 니같이 한국에서 된장찌개 처먹고 산 X끼들이 드릴 하는 게 제일 역겨워' '한철 장사하고 그냥 무덤으로 가라 븅X아'라고 1차 디스 그리고 'X푸시ㄴ아 디엠해'라며 2차 디스를 했고 이 일은 기사화되며 큰 화제가 됐는데요. 그렇게 2시간 뒤 블라세는 드디어 그을 올렸는데 '야식추천 좀'이라는 글과 함께 쿨하게 무시하며 마무리됩니다.

 

▷ 아일랜드 친구

20살 중반, 외국인이 자주 오는 바텐더에서 일했었는데 이때 아일랜드 출신의 한 손님과 친해지게 됐고 블라세는 영국으로 공연을 가게 됐는데 그때 그 아일랜드 친구에게 "나 친구랑 네 공연 보러 가려고 예매했다."라며 연락이 왔고 블라세는 감동하며 공연이 끝난 뒤 그 친구와 만났는데 "네가 나한테 3년 전에 했던 말 기억나?" "나중에 만약 유명한 래퍼가 되면 내가 사는 곳으로 와서 공연한다고 했잖아." "그 약속 정말 지켰네."라며 불현듯 뱉은 말을 기억해 줬다는데요. 이때가 랩을 하면서 가장 감격스러웠었다고 합니다.

 

블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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