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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야기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의 범인 조명훈 이야기

by 가제자 2024. 12. 22.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은 201352525세 남성 조명훈이 클럽에서 본 22세 여대생 남 모 씨를 대구 산격동의 자신의 원룸으로 납치해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살해하고 시신을 경주의 한 저수지의 유기한 사건이다.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의 범인 조명훈이 수갑을 찬 채 기자들이 들이미는 마이크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조명훈

 

대구 여대생 사건 발생 전

2013525일 당시 지하철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던 25세 조명훈은 대구광역시 중고 삼덕동에 위치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른 테이블 손님인 피해자 일행에게 접근했다.

 

조명훈이 피해자 일행에게 과도하게 스킨십을 하며 추근 되자 주변의 외국인 손님이 이를 제지하며 소란이 일어났고, 클럽 직원들은 조명훈을 밖으로 내보냈다.

 

클럽 밖에서 범행 기회를 노리던 조명훈은 새벽 4시경 피해자 일행이 클럽에서 나와 인도를 걷자 간격을 두고 따라붙었다. 그리고 혼자 택시를 타는 피해자를 확인하고 미리 잡아둔 택시를 타고 피해자가 탄 택시의 뒤를 쫓다가 택시가 신호에 걸린 사이 원래 탔던 택시에서 내려 피해자가 탄 택시에 올라탔다.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의 피해자 여대생이 택시를 잡아 뒷자석에 타는 모습을 그림으로 재현한 모습

 

조명훈은 택시 기사에게 자신이 피해자 남자친구라 걱정돼서 쫓아온 것이라며 둘러댔고 산격동 일대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 발생

새벽 5시경 조명훈은 택시에서 내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끌고 인근 모텔로 가려했으나 빈방이 없다고 거절당하자 산격동에 있는 자신의 원룸으로 피해자를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에 피해자가 술에서 깨 격렬하게 반응하자 피해자를 수차례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했다. 원룸에 도착한 지 30여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의 범인인 조명훈이 피해 여학생을 눕혀놓고 목을 조르는 모습을 형사들 앞에서 재현하고 있다.
조명훈 사건 재현 모습

 

조명훈은 피해자의 시신을 이불에 싸서 화장실에 놓았고, 지갑과 옷가지 등 소지품은 쓰레기봉투에 담아 집 앞에 버렸다, 그리고 렌터카를 빌려 당일 밤 경주의 한 저수지에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하고 태연히 돌아왔다.

 

대구 여대생 사건 발생 후

525일 피해자의 가족들은 피해자가 아는 언니와 술을 마시고 들어가겠다는 문자를 끝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피해자는 다음날 경주의 저수지에서 한 낚시꾼의 신고로 발견되었다.

 

당시 피해자는 팬티는 벗겨진 채로 속옷 상의만 입고 있었고, 윗니  4개가 부러진 상태였다. 목에는 졸린 흔적이 있었고 얼굴과 온몸에 심한 타박상이 있었으며 하의는 나체 상태였고 성폭행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발견되었으나 검출되지 않았다.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의 범인인 조명훈이 형사들 앞에서 시신을 유기한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조명훈 사건 재현 모습

 

억울한 택시기사

경찰은 실종 당일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셨던 지인들로부터 피해자를 태웠던 택시기사가 20대에서 30대의 젊은 남성으로 날카로운 인상을 지녔다는 목격자 진수를 확보하고 이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6일 만인 2013531일 피해자를 마지막으로 태운 택시기사 31세 남성 이 모 씨를 찾아내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택시기사 이 씨는 피해자를 태운 것은 맞지만 살해하지 않았다며 완강히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범인이 피해자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과격한 몸싸움을 버렸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택시기사의 손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었으며 전과 기록도 전무했다. 경찰은 택시기사의 집이나 택시 내부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수상한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경찰은 택시기사를 체포한 지 6시간 만에 그를 석방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욕을 하고 택시기사를 범인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의 범인인 조명훈이 살해한 여대생을 업고 가는 모습을 형사들 앞에서 재현하고 있다.
조명훈 사건 재현 모습

 

조명훈 체포

그러나 경찰은 택시기사로부터 범인에 대한 결정적인 진술을 얻어낼 수 있었다. 택시기사는 피해자를 태우고 가던 중 웬 20대 남성이 피해자의 남자 친구라며 택시에 탑승해 산격동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택시기사가 피해자를 내려 줬다는 장소의 cctv에서 만취한 피해자를 끌고 가는 젊은 남성을 확인했고 이 남성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했다.

 

다음 날인 201361일 경찰은 CCTV에 찍힌 인물인 25세 남성 조명훈을 체포하였다. 조명훈은 체포 직전까지 피해자가 있었던 클럽에서 여성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의 범인인 조명훈이 수갑을 차고 채포당하는 모습
조명훈

 

전과자 조명훈의 황당한 주장

조명훈은 처음에 혐의를 부인하고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경찰이 CCTV를 보여주며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했다.

 

조명훈은 우연히 만난 피해자가 마음에 들어 따라갔고 피해자를 부축해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다 피해자가 문턱에 걸려 넘어져 피를 흘리며 다치자 신고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들어 살해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였다.

 

그는 201364일 열린 현장검증 과정에서도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문턱에서 피해자가 넘어져 크게 다쳤고, 비명을 지를까 봐 손으로 피해자의 입을 막았으며 절대 피해자를 죽일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명훈은 이전에 성범죄 전과로 성범죄자 알림e에 신상공개된 인물이고, 20132월에도 성폭행 미수에 그친 혐의가 있었다.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의 범인인 조명훈이 과거 여성을 폭행한 전력이 있다는 뉴스 보도

 

대구 여대생 사건 재판 후 현재

20131025일에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죄질이 매우 좋지 않아 엄벌에 처해야 하고 검찰 시민위원회의 구형 의견을 물은 결과 사형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다라며 조명훈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2014724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됨에 따라 조명훈은 현재까지 청송교도소에서 무기수로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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