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노출 장면을 찍을 때는 주요 부위에 살색 테이핑을 해서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막는데 이것을 '공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연기 몰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감독 또는 배우 스스로가 공사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이병헌이 연기 몰입에 방해된다고 공사를 안 하고 배우 이은주와 열연을 펼쳤던 경우가 그 예입니다. 이처럼 무공사 연기 또는 실제가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자세 때문에 실제로 한 게 아니냐는 의심받는 영화들이 있는데, 영화 촬영에서 실제 삽입 했다고 의심되는 여자 연예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촬영 중 실제 삽입 했다고 의심되는 여자 연예인
1. 박지아
넷플릭스 '더글로리'에서 문동은의 엄마 역할로 임지연에 버금가는 빌런 중 한 명이었던 박지아를 기억하시나요? 박지아는 오랜 기간 연극무대에서 내공을 쌓았던 만큼 영화에서도 크고 작은 역할로 강한 인상을 줬던 여배우입니다.
박지연은 2012년 영화 '무게'에서 조재현의 이복 남동생으로 열연하는데요. 네 맞습니다. 조재현의 이복 남동생으로 출연합니다. 영화 무게는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영화 중에 이 정도 수위를 보여줬던 영화가 있었나 싶을 만큼 충격적일 정도로 불쾌한 것들을 다루면서 찝찝함에 극한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러기에 영화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제한상영과 등급을 받을 정도로 선정성이 과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제한상영가 등급은 전용극장에서만 개봉할 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제한상영가전용관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의 개봉불가판정을 받았던 거였고 그래서 만들어진 지 1년 여가 지나서야 겨우 개봉할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영화 무게는 영화관 상영영화로는 특이하게 일부 장면에서 모자이크 처리가 된 영상이 나오는데요. 실제 삽입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각도였고 상대 배우가 그 악명 높은 조재현입니다.
영화 무게는 6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퀴어 라이온상을 수상한 작품성 높은 작품이지만 보면서 느껴지는 찜찜함은 어쩔 수 없는 작품입니다.
2. 이지현
밀레니엄 2000년도를 뜨겁게 달궜던 배우 이지현입니다.
이지현은 영화 '미인'에서 파격적이고도 수위 높은 연기로 화재를 모았었는데 당시로서는 드물정도로 워낙 글래머 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고 영화 스토리 자체가 별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서는 당시 잘 나가는 감독이었던 여균동 감독과 이지현의 몸매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 영화의 전개도 주인공 남녀가 오로지 서로의 육체만을 탐닉하는 장면으로만 채워지다 보니 스토리의 흐름이 많이 끊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제작사 측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위해 남녀주인공이 실제로 했다는 입소문을 스스로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제작비가 워낙에 적게 들어간 덕분에 관객수 10만 명만으로도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하네요.
이후 남자 주인공이었던 오지호는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통해 스타덤에 오르게 되지만 여자 주인공이었던 이지현은 타 작품에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고 2003년 드디어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활용한 화보를 찍으면서 다시 한번 대중들의 반짝 관심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본업인 연기에서는 항상 아쉬움만 주다가 결국 결혼과 함께 사실상의 은퇴를 하게 되는데요. 알려진 바로는 현재 캐나다의 거주 중이라고 하네요.
3. 오인혜
영화보다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파격적인 드레스로 더 잘 알려지며 영화와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오인혜입니다.
도회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오인혜를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리게 된 게 바로 파격적인 드레스인데요. 당시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애도일로 그를 애도하는 기사들이 '오인혜 드레스' 관련 기사에 순식간에 묻혀버릴 정도로 큰 화제가 됐었습니다. 국회 본회의 중에도 한 국회의원이 꼼꼼하게 찾아볼 정도로 말이죠. 바쁘신 와중에도 참 대단하신 국회의원이시죠.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은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60을 바라보는 남자 주인공 상대의 불륜녀 역할을 맡은 오인혜는 해당 영화에서 철저하게 상업적으로만 이용당했다고 볼 정도로 19금 역할로만 활용당하게 됩니다.
이 영화 역시 실제로 했다는 소문을 일부러 흘리면서 바이럴 마케팅을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요. 영화 자체의 스토리가 엉성하고 1억 원이라는 저예산으로 그저 오인혜라는 신인 배우의 노출에만 홍보와 제작이 집중되면서 결국은 IP TV로 수익을 채우기 위한 꼼수가 아니었나 하는 의혹을 받는 영화입니다.
불행히도 오인혜는 2020년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짧았던 생을 마감하는데, 이에 대중들은 그녀가 영화에서의 트라우마를 견뎌내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라고 보고 해당 영화를 더욱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에서는 IP TV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대한민국 영화 TOP 10에 랭크되었었다는 거죠.
4. 강예원
영화 '마법의 성'의 강예원입니다. 마법의 성은 주인공이 뛰어난 성적능력을 갖추기 위해 온갖 훈련을 거치는 과정이 영화의 주 내용이었기 때문에 정사신이 필수적이었고 그러기에 주인공이었던 강예원과 구본승은 물론 보조 출연자들까지도 다 벗고 출연해야 했기 때문에 촬영을 거부하는 보조 출연자까지 발생할 정도였습니다.
영화에선 다양한 기술이 나오는데, 이 중에서도 두 주연 배우의 실제 삽입으로 의심받는 씬은 강예원이 구본승 어깨의 다리를 걸친 절기자세로 해당 자세는 부득이하게 서로의 소중위가 다를 수밖에 없는 자세였기 때문에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제로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작사에서는 두 배우가 열연을 하는 과정에서 공사한 테이프가 떨어져 나갔을 정도였다는 홍보까지 했고 훗날 영화 '해운대'로 큰 인기를 모으게 된 강예원이 영화 마법의 성 출연 자체를 후회한다는 인터뷰를 하면서 더욱 실제 삽입에 의심을 커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5. 탕웨이
우리나라 영화도 우리나라 사람도 아니지 않냐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탕웨이는 2014년 김태용감독과 결혼을 하고 귀화는 하진 않았지만 어엿한 대한민국의 며느리입니다. 어쨌든 국적 얘기는 여기까지로 하고 작품과 그녀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현재의 탕웨이를 있게 해 준 작품이 바로 그 유명한 영화 '색, 계'인데요. 색계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홍콩에서 친일파 핵심인물인 양조위를 암살하기 위해 위장 접근하는 탕웨이가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는 내용인데, 이들의 강렬한 이끌림을 표현하다 보니 애정씬 또한 엄청나게 강렬합니다.
우선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게 바로 탕웨이의 겨드랑이털이었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희귀템이 되어버린 겨드랑이털에서 관객들은 리얼리티를 물씬 느끼며 영화에 몰입하게 되지만 관객들이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양조위의 소중이가 살짝살짝 보이는데 실제 삽입이 아닌 이상은 절대 나올 수 없는 각도와 위치였다는 거죠.
테이핑 등의 공사가 안되어 있는 상태였고 영상에서 보이는 대로의 움직임이라면 분명 실제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사람들은 확신했지만 훗날 탕웨이와 양조위가 실제로 한건 아니라고 밝히면서 논란을 가라앉혔습니다.
하지만 영화 색계의 감독인 이안 감독은 리얼리티를 매우 강조하는 감독으로 유명한데요. 하다못해 영화 헐크 제작 당시에도 헐크가 변신할 때 바지만 안 찢어지는 게 말이 되냐며 바지까지 모두 찢고 나체 상태인 헐크로 만들어 버리려고 하는 걸 제작사에서 겨우 뜯어말렸었다고 하는데 과연 색계에서는 어땠을까요?
6. 김태연
영화 '거짓말'의 김태연입니다. 영화 거짓말은 원작인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작가(장정일)가 외설 논란으로 구속까지 됐었을 정도로 당시에 우리나라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문제작으로 손꼽히는데요.
중년 남성과 여고생의 사랑 이야기이긴 한데 정작 주요 장면에는 회초리와 철사줄, 대걸레 자루가 등장하며 보는 이들이 므흣함을 느낀다기보다는, 얼얼함을 느낄 수밖에 없도록 만든 영화입니다.
모델 출신이었던 김태연은 176cm의 늘씬한 몸매에 세기말에 잘 어울리는 반항기 어린 외모로 국어책을 읽는 듯한 대사처리에도 불구하고 당시 영화는 서울관객 기준으로 31만 명을 기록하는 흥행을 하게 되었는데 흥행에 가장 큰 이유는 첫 번째가 김태연이라는 신인 여배우의 파격적인 노출이었고, 두 번째가 두 배우가 실제로 관계를 했다는 설이었습니다.
물론 제작사와 배우들은 실제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공식 해명했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실제 삽입하지 않고서는 나오기가 지극히 어려운 자세 때문에 영화를 본 관객들은 분명 진짜다라고 확신을 하게 되는데요.
게다가 남자 주인공이었던 이상현이 영화 개봉 이후 아내에게 버림받았다라거나 영화에 너무 몰입하게 돼서 제작기간 중 남자 주인공 이상현이 김태연에게 고백을 했다는 등의 소문이 퍼지면서 실제로 했다는 의혹에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되었습니다.
이후 김태연은 이렇다 할 후속작 없이 2007년 불교방송을 끝으로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오늘은 영화에서 진짜였던 의혹이었든 촬영 중에 실제 삽입됐다는 의혹이 있는 영화와 여배우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작품을 위해서 리얼리티를 살린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진짜로 관계를 하게 해서 리얼리티를 살린다는 건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죽는 역할이라고 실제로 죽게 하지는 않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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