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중 결혼하고 잘 사는 모습을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자랑하듯 보여주는 연예인들이 있습니다. 방송 모습을 보고 다들 부러워하며 자신의 배우자나 미래의 배우자에 대한 이상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죠. 오늘은 방송에서는 잉꼬부부처럼 난리 치더니 결국 이혼한 여자 연예인을 소개하겠습니다.
방송에서는 잉꼬부부처럼 난리 치더니 이혼한 여자 연예인
이아현
당차고 세련된 이미지로 90년대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탤런트 이하현은 데뷔 후 4년 만이던 1997년, 비교적 이른 나이에 3살 연상의 일반인 회사원과 결혼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결혼 3개월 만에 별거를 시작했고 이로부터 3년 뒤 이혼한 바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혼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았기에 별거를 3년이나 했고 이혼 후에도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달고 한동안 마음고생을 해야 했죠.
그래도 2000년에 접어들어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개그맨 홍기훈과 공개 연애를 시작하며 다시 행복을 되찾나 싶었지만, 2002년 데이트 중 홍기훈이 이아현에게 폭행한 사실이 대서특필되며, 또 한 번 좋지 않은 일로 언론을 장식했는데요. 자신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이혼과 데이트 폭력이 연달아 찾아오며 본의 아니게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은 이하현은 예정되었던 작품에서 하차를 당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던 2006년 영화 제작사 '엠엔픽쳐스' 대표 이인광과 두 번째 결혼에 성공한 이아현은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두 딸까지 입양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듯 보였으나, 이인광이 사업 실패 후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되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2011년 이혼을 맞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다음 사랑은 꽤 일찍 찾아왔는데요. 이듬해인 2012년 이번엔 재미교포 사업가 스티븐 리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린 것입니다. 이번 결혼은 그전 결혼들과 조금 결이 달라 보였는데 이아현은 방송을 통해 남편 스티븐 리와 두 딸을 공개하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격려를 받았죠. 남편 역시 자상하고 듬직한 모습이었는데요. 자신의 생물학적 딸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끔찍이 대하는 것은 물론 장인 장모에게도 깍듯하고 친절한 모습에 결혼 잘했다는 칭찬이 이어지기도 했죠.
하지만 방송 종영 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행복하고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전파를 탄지 불과 6개월 만에 두 사람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이에 네티즌들은 방송 당시 두 사람의 성향 차이가 드러나긴 했다며 남편 스티븐 리가 여유로운 느낌이라면 이아현은 남편이 겨우 식탁을 조금 어지럽힌 걸 가지고 "어릴 때 애정결핍 있었냐" "나만 치우지 지금"이라며 짜증을 내는 성격이라는 점을 예로 들며 두 사람의 이혼이 어느 정도 납득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혼사유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흔치 않은 세 번의 이혼과 이아현이 방송에서 보여준 예민한 성격으로 두 사람의 이혼 원인을 추측하는 댓글을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서유정
2017년 일반인 남편 정 씨와 결혼한 배우 서유정! 서유정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던 것도 아니고 남편 정 씨가 유명 배우나 사업가는 아니었기에 두 사람의 결혼이 큰 화제를 모은 건 아니지만 뒤늦게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인기 예능 '아내의 맛' 출연 때문이었는데요. 두 사람은 방송에 출연해 시도 때도 없이 스킨십을 과시하며 19금 부부라고 불릴 만큼 남다른 금슬을 자랑, 연일 관심이 집중됐죠.
아무리 실제 부부들의 리얼한 결혼 라이프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서유정과 정 씨가 공개한 수위는 조금 높았는데, 같이 있을 때 늘 스킨십을 한다는 두 사람은 "속옷만 입고 앞치마를 두른다" "남편이 화장실도 못 가게 한다"며 신혼 초에만 누릴 수 있는 달달한 결혼 생활에 대해 입이 닳도록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맛에서 하차한 뒤 2019년에는 딸까지 낳으면서 금슬 좋은 모습이 방송용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두 사람은 방송에서 자녀를 계획하는데 엄청나게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두 사람의 출산 소식은 많은 시청자들의 축하와 응원받았는데요.
하지만 대중과 주변의 격려가 무색하게도 결혼 6년 차인 2023년 뜬금없이 이혼 소식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서유정은 자신의 sns에 "가족들이 받을 상처가 무서워서 말을 못 하고 있었다"며 "언젠가 알게 될 일이기에 내 입으로 말한다 정리한 지 오래됐다" "가정을 지키지 못해 자식에게 미안하다"라고 이혼 후 심경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혼 과정에서 그 사유가 명확하게 밝혀진 건 아니지만 네티즌들은 2021년 서유정이 sns에 포스팅한 게시글을 두 사람이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일종의 징조로 거론하고 있는데요. 당시 서유정은 "괘씸해. 그 입이 괘씸하고 눈도 손도 표정도 몸도 손과 얼굴 표정이 제일 괘씸해. 고통 속 몸부림치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그뿐이야. 말도 침묵도!"라는 주어가 생략됐지만 왜인지 모르게 남편을 저격하는듯한 글을 올렸다가 빛의 속도로 삭제한 적이 있습니다.
이듬해인 2022년에도 "넌 웃기만 해. 모든 짐은 엄마가 다 짊어질게. 넌 햇빛만 봐. 모든 그늘과 비바람은 엄마가 다 맞을게. 천사 넌 먹기만 해 모든 건 엄마가 다 할게. 넌 건강만 하고 웃기만 해. 다 엄마가 감당할게. 사랑해 너무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딸이 걸어가는 뒷모습 사진을 게시한 바 있는데 누가 읽어도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 불화가 있는듯한 뉘앙스로 들리죠.
남편과 서로 죽고 못 사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준 만큼 이혼으로 결혼 당시보다 더 큰 주목과 관심을 받아야 했다는 서유정. 어떻게 보면 결혼식을 조용히 올렸듯 이혼도 조용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을 텐데 괜히 예능에 출연해 남다른 금슬의 자랑했다가 이혼에 대한 관심만 높아지게 만든 듯하네요.
김현숙
지인의 소개로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4개월이라는 짧은 교제 끝에 2014년 결혼, 모두의 축복을 받았던 개그우먼 김현숙! 김현숙은 노처녀 회사원이 주인공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 씨'를 통해 인기를 끌었던 만큼 그녀의 결혼은 실제 영애 씨의 결혼인 것처럼 수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더욱이 김현숙이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탓에 가정환경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남에게 늘 기대고 싶어 하는 강박도 있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응원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는데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은 김연숙에게 안정을 되찾아준 듯 보였습니다. 이듬해 바로 아들을 출산하고, 늘 가지고 있던 불면증 역시 결혼 후 말끔히 사라졌다며 행복한 모습을 과시했죠. 결혼한 연예인들이 으레 그렇듯 김현숙도 이후 부부 예능에 출연해 제주도에서 화목하게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특히나 김현숙의 남편은 아내를 대신해 온갖 집안일을 다 하는 애처가 다운 면모로 이를 보는 패널들의 질투심을 유발했고, 김현숙 역시 남편 자랑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예능뿐만 아니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인생술집' 등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매번 남편 자랑을 입에 닳도록 늘어놓으며 결혼 한번 잘했다는 반응을 불러 모으기도 했던 김현숙. 그렇게 결혼 직후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행복한 일상을 자랑하던 두 사람은 한동안 소식이 전해지지 않다가 2020년 돌연 결혼 6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김현숙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혼사유는 상대방의 프라이버시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는데요. 특정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사람이 성격 차이 정도로 헤어졌을 거라 짐작만 하고 있었죠. 하지만 얼마 뒤 예능 '수미산장'에 출연해 이혼 후 첫 심경을 밝힌 김현숙은 "마음을 많이 다쳤다" "이혼 후 사기도 당했다"라고 털어놓으며 이혼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드러냈습니다.
수미산장 출연 이후에도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서슴없이 이혼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는데요. "차라리 바람을 피웠으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전에 결혼은 집안대 집안이라면서 집안을 봐야 한다고 했을 때, 속으로 너무 속물 같은 생각 아닌가 싶었다. 이제는 이해를 하게 됐다" 등 다소 노골적으로 남편 집안의 문제가 있었다는듯한 발언을 이어갔죠.
시청자들은 전남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준다더니이 정도면 이혼 사유를 다 말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의식했는지 이후로는 전남편 관련 언급을 눈에 띄게 줄인 김현숙. 그래도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그때는 사랑이었지 않냐는 질문에 "아니다. 욕정이었다"라고 대답하거나, 여러 방송에 나와서 재혼은 절대 하지 않을 거다라고 말하고 다니는 것 보면 결혼에 대해 아직도 크게 후회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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