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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이야기

파이터 섹시야마 '추성훈' 그의 이야기

by 가제자 2023. 5. 28.

추성훈의 본명은 '아키야마 요시히로' 한국명은 추성훈이다. 1975년 7월 29일 출생, 키는 175cm, 몸무게 77kg, 팔길이는 195cm이다. 일본의 종합격투기 선수이자 전 유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이다. 본명보다 추성훈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추성훈

 

 

◆ 재일동포 4세

추성훈의 아버지 추계이 씨는 1973년 재일동포로 전국체전에 참가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으나 태능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발목이 부러지는 바람에 태극 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추 씨는 태능에서 수영선수 유은화 씨를 만나 결혼했고 추성훈을 낳게 된다. 추성훈은 유도선수 아버지 지도 하에 3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고 20세기 초반 일본의 전설적인 유도가 마에다 미츠요의 별명인 '헤이세이의 콘데코마'로 불릴 만큼 뛰어난 유도가로 성장했다. 

 

◆ 귀화 이유

추성훈은 1992년 일장기를 달고 바르셀로나 오픈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일본 귀화 요구를 받았으나 1998년 "아버지가 바라던 태극 마크를 달고 세계를 제패하겠다."며 한국으로 건너왔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발전과 인연이 없었다. 추성훈은 유도 -81kg 급에 용인대학교 출신 1997년 세계 선수권 우승자였던 조인철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파벌 논란이 있었다. 한국에서 국가대표를 꿈꾸며 조국에 왔지만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파벌에 부딪혀 꿈을 이루지 못하며 결국 일본으로 귀화했고,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 유도선수 경력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결승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안동진 선수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뒤 2003년 세계 선수권 우승에 실패하는데 여기서 부정 의혹이 제기된다. 2회전부터 4회전까지의 상대인 프랑스, 몽골, 터키에서 추성훈의 도복이 미끄러웠다며 항의한 것이었다. 국제유도연맹의 조사로는 도복이 문제가 없었다지만 야마시타 야스히로 국제유도연맹 이사의 지시로 여분의 도복을 입고 경기해 4강전과 3, 4위전 모두 패하며 4위를 기록하게 된다. 이어서 2004 아테네 올림픽 출전까지 좌절되자 그는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로 전향할 뜻을 밝힌다. 

 

추성훈

 

 

◆ 종합격투기

추성훈은 2004년 12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여러 차례 승리로 인지도를 얻다가 2006년 라이트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승리,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같은 해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일본의 격투기 영웅 사쿠라바 가즈시와 대전해 TKO승을 거두었지만 이후 반칙 행위(크림도포)가 발각되어 경기는 무효 경기가 되었고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07년 징계가 풀린 후, K-1 서울 대회에서 데니스강과 메인이벤트에서 단 일격으로 KO승을 이끌어냈으며 이를 계기로 추성훈은 전폭적인 한국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추성훈은 이후 2007년 일본 무대 복귀전으로 미사키 가즈오와 맞붙었다가 일본 관중의 야유와 함께 경기 중 사커킥을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패배했고 승리를 축하하러 다가선 추성훈에게 미사키는 '너는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을 배신했다'며 링 위에서 훈계를 하는 등의 행동을 하여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경기는 반칙 공격으로 인한 무효 경기로 처리되었다고 한다. 

 

 

◆ UFC

추성훈은 2008년 7월 시바타 카츠요리에게 1라운드에 깃 초크로 승리, 9월에는 토노오카 마사노리에 1라운드 암바로 승리하여 2연승을 기록한 후 2009년 2월 세계 최대 메이저 단체인 UFC와 6경기 계약을 맺고 미국무대에 진출했다. 하지만 추성훈은 2009년 7월 UFC데뷔전에서 엘런 벨처에게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크리스 리벤, 마이클 비스핑, 제이크 쉴즈 등 체급 내 최강자들과 대결하여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며 몇 차례 보너스도 획득했지만 경기 결과는 연달아 패배하고 말았다. 그리고 2014년 9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UFC대회를 통해 2년 7개월 만에 복귀한 추성훈은 TUF 우승자 출신의 미국의 아미르 사돌라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2009년 UFC 데뷔전 승리 이후 무려 5년 만에 종합격투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추성훈

 

 

◆ 48세 TKO승리

2022년 3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메인이벤트급 경기로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아오키 신야와 맞붙었다. 두 파이터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끌었는데 추성훈의 상대 아오키 신야는 2008년부터 추성훈에게 "한판 붙자"며 끈질기게 도발했기 때문이다. 둘의 대결은 체급이 달라 이루어질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오키는 이른바 '트래쉬 토크'로 꾸준히 추성훈을 자극했다. 결국 웰터급(84kg급) 추성훈이 체급을 라이트급으로 한 단계 내리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추성훈은 이전 경기보다 몸무게 7kg을 더 빼는 불리함을 감소하면서까지 대결에 응했다.

 

아오키는 1라운드부터 추성훈의 등에 달라붙어 얄밉게 초크와 펀치 공격을 했다. 지속되는 집요한 공격에 추성훈이 완패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가 시작되자 베테랑 추성훈은 달라졌다. 아오키가 추성훈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자 가드가 사라진 안면은 무방비 상태가 됐고 아오키는 쓰러지게 된다. 추성훈은 쓰러진 아오키를 향해 니킥을 한 차례 시도한 뒤 약 70초 동안 아오키의 안면에 55 연타 무차별 파운딩 펀치를 퍼부으며 TKO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아오키 신야가 라이트급 2회, 챔피언 4연승 중인 강자였음을 감안하면 48세 추성훈의 승리는 팬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실상 추성훈은 선수 생명은 다한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ONE챔피언쉽 랭킹 3위인 아오키 신야를 잡으면서 커리어의 마지막 불꽃이 어디까지 갈지도 주목 포인트가 된 상황이다.

 

추성훈

 

 

◆ 신체능력

상반신이 비약적으로 발달해 있다. 특히 어깨와 팔은 유난히 발달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유도가 주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타격기에 능하다. 리치도 193의 리치를 가진 김동현보다 더 길다고 한다. 등 근육 특히 광배근의 근육질과 좌우대칭의 정도가 여타 격투기 선수들과 궤를 달리하는 수준이다. 정찬성에 의하면 UFC에서 저런 등을 가지고 있는 건 추성훈 선수 밖에 없다고 한다.

 

◆ 야노 시호

부인인 야노 시호와 결혼 당시 일본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었고 이게 추성훈이 일본에서 대중적인 지명도를 얻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 일본판 미녀와 야수라고 불려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당시 야노 시호는 일본 모델계의 레전드 그 자체로 일본에서 가장 핫한 연예인만 걸린다는 시부야 109의 대형화보에 등장하는 정도는 예사이고 어지간한 연예인은 출입 자체가 안 되는 NHK에서 프로를 할 정도로 단순한 모델이 아닌 일본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이자 패셔니스타 그 자체였고 별명이 '카리스마 시호'로 각종 패션잡지나 프로에서 야노 시호 없이는 이야기가 안 될 정도였다. 그런 야노 시호가 격투기 선수와 결혼한다는 것이 일본 사회에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 추사랑

추성훈과 야노 시호는 2011년 10월 딸 추사랑을 낳았으며 딸과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남녀노소 불문 전 국민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추사랑 앞머리가 유행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표정이 풍부하고 화면 장악력이 뛰어나 방송 초기부터 광고를 수십 편 찍었다. 인기를 끌었던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외동이라 슈돌 촬영 당시 대화 상대가 아빠뿐인 상황에서 오로지 추사랑 본인의 매력만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는 점이 대단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추사랑은 2013년과 2014년 KBS 연예대상 인기상을 수상했고 추성훈은 2013년 KBS 연예대상 최고 엔터네이너상, 2014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 2015년 KBS 연예대상 핫이슈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추성훈과 추사랑

 

 

◆ 군복무

일본 국적으로 되어 있어서 현역 군 복무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군복무하려는 체험이라도 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2010년 초 제15보병사단에서 1박 2일 동안 GDP 경계체험을 했는데 비록 체험판이긴 하지만 샘 해밍턴보다 먼저 비한국인 신분으로 한국 군대에서 현역 복무를 한 셈이다. 

 

◆ 김종국 굴욕

김종국에게 유일하게 굴욕을 선사했던 사람이다. 두 사람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레슬링 시합을 벌였는데 근육질 몸매만큼은 추성훈 못잖은 김종국도 앙탈을 부리다 메다 꽂혀 웃음을 선사했다. 자존심이 상한 김종국은 씨름 기술로 추성훈을 위협했으나 결국 한 손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연예계에서 웬만해서는 힘으로 당해내기 힘들다는 김종국을 패대기쳐서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8년 후인 2013년 런닝맨에서 다시 만나 갯벌 씨름을 펼치게 되었다. 두 사람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5분간을 싸웠으나 이때 기회를 노리고 있던 추성훈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김종국을 이겼다.

 

◆ 재산

추성훈의 재산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재산을 따지면 사실상 아내 야노 시호의 재산이 추성훈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한다. 야노 시호는 각종 패션잡지 커버 모델, 맥주, 통신사, 화장품, 스포츠 CF 등 다양한 모델 활동으로 광고로만 벌인 수익이 최소 100억 원대는 될 것이라고 한다. 추성훈의 경우 UFC 선수 당시 연수입은 약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출전 당시에 기본급으로 받는 돈은 1,800만 원 정도이다. 승리 수당으로는 천만 원 혹은 그 이상을 받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이후에 광고료 등으로 벌어들인 자산은 100억 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추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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