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라는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은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는데 그사이 정말 많은 작품에 출연을 했습니다. 마블의 영화들을 비롯해 [마셜], [21 브리지:테러 셧다운], [DA 5 blood], [Ma Rainey's Black Bottom]까지 그의 투병사실을 대중들이 몰랐기 때문에 충격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게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간 채드윅 보스만 그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채드윅 보스만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1976년 11월 29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앤더슨에서 태어난 채드윅 보스만은 간호사 어머니와 사업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미국의 배우이자 작가, 시나리오작가로 활동한 채드윅 보스만은 학창 시절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했다고 합니다. 야구팀에서 활동했으며, 이는 후에 인종차별을 딛고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남은 야구선수 재키 로빈슨의 실화를 다룬 [42]에서 재키 로빈슨을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야구 외에도 농구를 즐겨했는데, 교내 농구선수로 활약하디고 했습니다.
그는 총 두 개의 대학을 다녔는데 첫 번째로 입학한 학교는 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 대학교(Howard University)입니다. 하워드 대학교는 흑인에게 고등 교육을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서 깊은 명문 대학으로, 이는 채드윅 보스만의 정체성을 자각하게 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2000년에 감독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고 졸업했고 이후 채드윅은 연기 공부를 위해 뉴욕에 있는 미국 디지털 영화 아카데미를 졸업했습니다. 연출 관련으로 학위를 땄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사실 배우보다 감독에 꿈이 있었습니다.
감독으로서 좋은 연출을 하기 위해선 연기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그는 하워드 대학교 재학 중 연기 수업을 받게 되었고 그곳에서 [코스비 가족]으로 유명세를 얻은 '필리샤 라샤드'를 교수님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는 이 수업을 듣고 연기에 흥미를 가져 배우가 되고자 결심하게 되고 필리샤 라샤드는 채드윅의 멘토가 되었습니다.
하워드 재학 당시 채드윅은 런던 옥스퍼드에 위치한 브리티시 아메리칸 드라마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여름 프로그램에 교환학생으로 참가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연기를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였지만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포기하려던 찰나 필리샤 라샤드가 이를 알게 되었고 자신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그중 사연을 알고 비용을 지불해 준 것이 바로 배우 '덴젤 워싱턴'이었다고 합니다. 채드윅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고 프로그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야 편지에 '덴젤 워싱턴이 지불함'이라 쓰여 있는 걸 보고 알았다고 합니다.
◈ 채드윅 보스만의 작품들
채드윅 보스만은 수상 경력이 있는 유능한 극작가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희곡을 집필한 건 고등학교 3학년 때였는데 '크로스 로즈(Crossroads)'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실제로 총에 맞아 죽은 농구팀 동창생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몇 년 후 그는 연극 '딥 아즈레(Deep Azure)'를 집필해 시카고의 한 극장에서 초연을 올렸으며 2006년 조셉 제퍼슨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2003년 '서드위치' 에피소드에서 첫 TV데뷔를 한 후로 앤 오더, CSI:NY, 퍼슨스 언노운 같은 작품들에 꾸준히 출연했지만 긴 무명 생활로 연기를 포기하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연 급으로 작품을 찍기도 했지만 작품사이 텀이 많았고 그 공백 동안 고민이 많았었는데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작품이 바로 재키 로빈슨을 연기한 [42]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인종차별을 딛고 자신의 등 번호 42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긴 야구 전설 재키 로빈슨의 인생을 담은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로 그는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후 2014년 영화 [제임스 브라운]에서 소울 음악의 대부이자 힙합, 펑크, R&B 등 미국 현대 대중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천재 뮤지션 제임스 브라운을 연기하며 엄청난 호평을 받게 됩니다. 실존인물과 외모적으로 싱크로율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나서는 실제로 제임스 브라운이 저렇지 않을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2016년 마블의 블랙팬서 역할로 [캡틴아페리카:시빌워]에서 첫 출연을 하게 됩니다. 등장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뒤이어 개봉될 [블랙팬서] 단독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렇게 마블의 블랙팬서 역할로 [어벤저스:인피니티워], [어벤저스:엔드게임]까지 총 4편의 작품을 함께했습니다. 2022년 예정되었던 [블랙팬서 2]에도 출연예정이었기 때문에 그의 사망소식은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한동안 마블영화에 연속해서 출연하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을 합니다.
2017년 영화 [마셜]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법원장 써구드 마셜 역할로 또 한 번 전기영화에 도전을 했습니다. 이 정도면 흑인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영화에는 당연히 채드윅 보스만이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메이저리그 최초 흑인 선수 [42], 마블최초 흑인 히어로 [블랙팬서] 등등 2019년에는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은 영화 [21 브리지:테러 셧다운]을 통해 제작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화 내용도 나름 괜찮았고 연기도 나쁘지 않았는데 입소문이 많이 나질 않아 흥행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범죄액션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채드윅 보스만의 죽음
채드윅은 블랙팬서 개봉 후 2년 뒤 2020년 8월 28일에 대장암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하여 팬들한테 큰 충격을 주었으며, 비만이 있거나 마른 것도 아니었고 아주 건강한 사람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암 투병 속에서 블랙팬서를 연기했으며, 대역배우 없이 슈트를 입은 채로 장시간 연기에 임했습니다. 대장암으로 대략 4년 동안 고생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채드윅의 얼굴은 많이 수척해졌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수척해지는 채드윅을 걱정했고 주변 사람들이나 팬들이 괜찮냐고 물어보면 "너무 블랙팬서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고 또, 살을 어떻게 뺐냐고 물어보면 "그냥 달리기 좀 했다."라고 말하며 우리를 안심시켜 줬습니다. 그리고 마블 쪽뿐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채드윅 보스만을 추모했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도 채드윅을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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