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티는 1989년 4월 13일 생이고 본명은 '김해솔'이다. 나름 풋풋하고 순수해 보이는 이 본명은 실제로 너무 착해 보인다고 생각해 예명을 쓰게 됐다고 한다. 자이언티라는 이름은 그의 신앙심을 보여주는데, 예루살렘 언덕인 시온을 영어 발음으로 하면 Zion(시온)이다. 그리고 십자가를 뜻하는 T를 덧붙인 예명이라고 한다. 이렇듯 예명에서조차 진하게 종교적 면모가 느껴지는데 자이언티는 모태신앙이며 어머니 역시 목사라고 알려졌다. 자이언티 역시 어릴 적 꿈은 목사였다고 한다.
▶ 자이언티 음악
◎ 양화대교
자이언티를 얘기할 때 양화대교를 빼놓을 수 없다.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양화대교'는 2014년에 발표 됐는데 의미 깊은 비하인드가 있다. 자이언티가 과거 매니저 없이 활동하던 시절 택시 운전사였던 아버지가 자신을 태워주며 로드매니저 역할을 자처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이언티는 양화대교가 대박을 터트린 후 곡의 저작권료를 아버지에게 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곡은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최우수 알앤비 노래 등 2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며 최종적으로 최우수 알앤비 노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이언티는 양화대교를 쓸 때 울면서 썼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원래는 라인을 떠올리고 연주곡으로 가족에게 헌정하려고 했으나 가사가 떠올라서 만들게 되었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더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라는 소감을 전했다.
◎ 작사작곡
자이언티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라고 할 수 있다. 본인 앨범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숨 쉬듯이 작업한다고 할 정도다.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하는 가사는 '꺼내먹어요'의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을 거야"라는 가사라고 한다. 특히 그의 2017년 앨범 "ㅇㅇ"에서는 본인이 진심으로 만든 앨범이라고 언급한 만큼 전곡 작사, 작곡해 본인만의 색깔로 앨범을 채웠다. 이 앨범은 엄청난 피처링으로도 화재가 되었는데 빅뱅의 '지드래곤'이 'Complex'를 '빈지노'가 '미안해'라는 곡을 채워주었다. 그 외에도 피제이, 쿠시, 서원진 등 스타아티스트들과 협업해 그의 '마스터피스'라고 할 만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 음원깡패
자이언티와 함께 따라오는 수식어 중 아티스트로서 가장 돋보이는 건 바로 '음원깡패'다. 싱어송라이터로서 그보다 더 좋은 수식어가 어디 있나 싶은데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곡들이 꽤나 장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이언티는 그로 인한 부담감 역시 존재한다고 고백했다. "소위 잘 되는 이미지가 저를 대단해 보이게 만들면서도 실제를 가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과거에는 어떻게든 본인을 증명하고 싶었으니 이젠 '이런 이야기도 한 번 들어보실래요?''라고 좀 더 편안하게 창작하고 싶어요. 독립영화가 됐든, 음악이 됐든, 그 무엇이 됐든 살아있는 한 계속 창작해서 저처럼 보통의 사람에게 영감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음원 차트를 신경 쓰지 않고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려고요."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자이언티 에피소드
● 미모정변
과거엔 다소 부정교합처럼 보이는 하관을 갖고 있었다면 자이언티는 최근 미모 정변을 했다고 할 정도다. 교정만으로 다른 사람 같아 보이는 자이언티는 교정 효과의 최대 수혜자다. 3~4년 정도 교정을 했다는 그는 심지어 평소 친분이 있던 박명수가 본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이언티가 최근 치아 교정을 해서 장동건이 되었다"라고 언급할 절도였다. 사실 교정이 끝난 지는 쫌 됐는데 자이언티가 최근 눈에 띌 만한 곡을 발표한 일이 없어 활동이 적다 보니 팬들에게 뭔가 변했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한다. 실제로 자이언티는 '못 본 새 양악 했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 시그니쳐(선글라스)
자이언티는 역시 선글라스를 빼놓을 수 없다. 벗은 모습은 사람들이 잘 구분을 못할 정도라고 하는데, 남들은 가리려고 선글라스를 쓰지만 자신은 이미 선글라스가 시그니쳐가 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런 자이언티도 원랜 '튀고 싶어서' 쓰게 됐다고 한다. 이름도 착한 편인데 눈도 착한 편이라서 약해 보일까 봐 쓰게 됐다는 다소 귀여운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선글라스를 벗고 있으면 "무중력" 상태에 있는 것 같다고까지 하는 그는 한 때 공약으로 선글라스 벗기를 실천한 적이 있었는데 매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무한도전
자이언티 본인도 인정한 바 있듯 MBC 예능 '무한도전'가요제 출연은 그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본인의 음악인생의 챕터 2라고 언급할 정도로 임팩트 있었던 이 무한도전 가요제는 그의 대표 곡 양화대교를 8개월 만에 역주행시켰으며 대중들에게 자이언티라는 아티스트를 더 알리게 된 계기였다. 무대 위에서 한 번도 춤을 춰 본 적이 없다던 자이언티가 하하와 호흡을 맞춰 한 달이 넘게 연습한 춤을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가 하면 시그니처인 선글라스까지 과감하게 벗은 모습을 공개하며 큰 화제였다. 단답형의 대답과 무표정으로 더욱 시선강탈하며 대중들에게 어필되었다.
● 쇼미 더머니
자이언티는 쇼미 더머니 대표 프로듀서였다. 무려 시즌 3개를 함께 하며 활약했는데 쇼미 더머니 팬들에게는 히어로 같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장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 더머니는 베이식, 비와이, 바비, 행주 등 엄청난 루키들을 배출했으며 매 회차마다 눈길을 끄는 아티스트들의 히스토리도 큰 화제였다. 원래 랩을 하면서 음정을 섞어서 하다가 보컬리스트로 불리게 돤 경우라고 언급한 그는 "일단 개인적으로 힙합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요즘 힙합 분위기와 유행이 많이 바뀐 것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프로듀서로서 부담감이 느껴질 땐 부담감보다 더 무거운 걸 들면 덜 무겁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기에 아령을 든다고 하는 것처럼 인생은 자이언티 같이 살면 될 것 같다.
● 미술
자이언티는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에도 재능이 있다고 한다.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그린 그림을 공개했는데,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남자를 그리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제재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어릴 때 미술을 하고 싶었고 예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미대에 갈 돈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랩을 쓰기 시작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열애
자이언티는 2015년 좀 뜬금없긴 하지만 모델 출신 배우 이솜과의 열애설이 난 적이 있다. 자이언티와 이솜이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그들의 열애설은 실검 1~2위를 오르내릴 정도로 핫했다. 꽤나 디테일한 동선과 차종까지 포착되며 대중들은 웅성웅성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솜의 소속사는 "두 사람은 친한 사이고 제주도에 함께 간 것은 맞지만, 지인들과 동행한 자리였을 뿐"이라며 "그들은 열애설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정도로 친한 친구"라며 열애설을 일축시켰다.
● 카메라 울렁증
베테랑 싱어송라이터인 자이언티는 의외로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고 한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쉽지 않다고 하며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지만 "오혁처럼 카메라 앞에서 너무 얼어서 말을 잘하지 못한다. 경험이 쌓여 유희열 선배님 같이 잘하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연예인이 적성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의도치 않게 좋은 반응을 얻어 주어진 자리에 적응하다 보니 지금에 다다랐지만, 아직까지도 내 이야기에 무게가 실리거나 카메라가 많으면 적응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 반려묘
2017년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자이언티는 그의 집과 음악실을 공개했다. 그의 집이 공개되며 그의 반려묘 또한 출연했는데 그는 평소에도 본인의 SNS에 그의 반려묘 사진을 종종 업로드하고 있다. 이름은 '김나무'라고 하는데 본인의 성을 따와 김 씨에 나무색이라고 나무라고 한다. 팬들은 이에 "제가 고양이가 되고 싶네요" 나무야 누나한테 와" "역시 반려동물은 주인을 닮나 봐 자이언티 고양이 취한듯한 섹시함"이라며 자이언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의 고양이다.
● 절친(크러쉬)
자이언티와 크러쉬의 만남은 조금 운명적이다. 자이언티는 택시를 잡기 위해 서울 강남의 한 대로변에 서있었다고 한다. 그때 갑자기 자신보다 어려 보이는 남자가 다가와선 쿨한 표정으로 "제가 정말 팬인데 제 음악 한번 들어주시면 안 되나요?"라고 말을 걸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이언티의 반응도 의외였다. "보통은 그렇게 남자가 남자한테 말 걸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잖아요. 좀 놀라긴 했는데 표정이 진지하면서도 깔끔해 보이더라고요. 음악 한다는데 잘할 것 같아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메일 주소를 알려줬지요"라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자이언티는 이미 메일이 와있는 것을 확인 후 바로 들어봤는데 샘날 정도로 잘했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연락을 했다고 하는데,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그렇게 알게 된 사이라고 한다. 크러쉬는 당시 웨딩홀 아르바이트를 할 때였는데 음악을 포기해야 되나 생각할 때쯤 자이언티를 만났다고 한다. 둘은 가요계 정상에 올랐고 요즘도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곡 작업 할 땐 완벽주의를 자랑하며 저 세상 섬세함으로 대중들을 매료시키는 자이언티는 주류 아이돌들이 같이 작업하고 싶어 하는 0순위 뮤지션이라고 한다. 자이언티는 음악 작업을 하지 않을 땐 사우나나 겨울노천탕 반신욕을 좋아하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33살의 김해솔이라고 합니다. 화장 안 한 게 더 예쁘다고 불러주던 그 오빠는 이제 교정 이후 한층 잘생겨진 외모로 더욱 여심을 흔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진정성 있고 호소력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대중들에게 오래오래 사랑받으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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