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수리남'에서 최종보스 전요환의 오른팔인 조선족 깡패 '변기태'역을 맡은 배우 조우진. 조우진은 극 중 자연스러운 중국어와 양아치연기로 "진짜 조선족 깡패인가요?" "임팩트 쩌네요"라는 호평을 받았었는데, 매번 맡은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배우 조우진. 그의 이야기를 알아보자.
다채로운 연기의 배우 조우진
그의 어린 시절과 긴 무명생활
1979년 1월 16일 대구에서 태어난 조우진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한다.
5살 때 처음 본 영화 [E.T.]의 한 장면을 똑같이 연기하며 형과 누나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던 조우진은 20살이 되던 해 연기자의 꿈을 안고 단돈 50만 원으로 서울로 상경한다.
하지만 무명의 불과한 조우진을 써주는 곳은 거의 없었고 간신히 얻게 된 드라마 단역마저도 촬영 당일 아무런 통보 없이 다른 배우에게 빼앗기기도 했다.
그렇게 배우 조우진은 16년 동안 무명생활을 하게 되는데, 당시 생계를 위해 물류창고일부터 사무보조, 편의점 알바, 고급아파트 경비, 인쇄소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오르지 연기라는 꿈과 동경하나로 기나긴 16년의 무명생활을 버터 냈다고 한다.
무명에서 주연으로
2015년 조우진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자신의 16년 긴 무명시절에 마침표를 찍어줄 '조상무'역을 맡게 된다. 피곤에 찌든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이병헌의 팔을 귀찮은 듯 썰어버리는 조상무.
욕설 없이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악행을 저지르는 조 상무의 모습은 강렬한 문신깡패에 익숙했던 대중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며 연일 화제가 됐는데, 당시 단역에 불과한 무명배우 조우진에 대한 언론사 인터뷰 요청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내부자들' 이후 조우진은 무명 시절의 한을 풀 듯이 20여 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한다. 대한민국 영화는 이경영과 조우진이 책임진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조우진은 다작배우 반열에 오르는데 이로 인해서 소처럼 일한다는 뜻인 '소우진'과 "또 조우진이냐"의 뜻인 '또 우진'이란 별명을 얻게 된다.
매번 얼굴을 비춰 질릴 법도 했지만 매 작품마다 보여준 완벽한 연기 변신 덕분에 오히려 단기간에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 덕분에 조우진은 데뷔 22년 만에 첫 단독 주연을 맡게 되면서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몰랐던 춤 재능
조우진은 사색과 메모, 독서를 즐겨하는 진지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조우진은 드라마 [도깨비]의 '김비서'역을 통해 춤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다.
극 중 표정변화 없이 방탄소년단의 [상남자], 엑소의 [으르렁] 등 굵직한 아이돌 춤을 완벽하게 선보인 조우진은 드라마 시청률 공약으로 트와이스의 TT댄스까지 선보이게 되는데, 슈트를 입고 깜찍 발랄한 표정으로 '너무해 너무해'를 외치며 앙증맞은 동작을 선보인 조우진은 일약 "국민 비서돌"로 급부상. 본인 스스로도 몰랐던 춤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조우진은 프링땡스 과자 광고를 통해 멕시코 댄스에까지 입문하며 한층 더 업그레이된 춤 실력을 보여 주더니 출연작 수리남에서 완성된 춤의 경지를 보여주게 된다.
한 팔을 곧게 뻗어 무아지경의 표정으로 비트를 타던 조우진은 절도 있는 푸쳐핸섭을 선보이기 시작하는데, 조우진의 열정이 담긴 춤을 본 시청자들은 "역시 영화계 춤신춤왕!" "술 취한 우리 아빠 택시 잡는 모습인 줄"이라며 엄청난 호평을 쏟아냈다.
천의 얼굴
조우진은 180cm의 큰 키에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우진이 제법 준수한 외모를 갖고 있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맡은 배역에 따라 이미지와 외모가 확확 변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중들은 조우진을 가리켜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지칭하기도 하는데, 일각에서는 "조우진이 이렇게 훈훈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나?"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쌍둥이 설
조우진은 배우 김병철과 닮은꼴로 유명하다. 커뮤니티사이트에서 둘의 사진을 두고 "누가 조우진이고 김병철인가?" 하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조우진과 김병철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 동반 출연했는데 똑같은 복장과 수염을 달고 나오면서 "혼자서 1인 2역을 하는 것이냐"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조우진의 결혼소식이 알려졌을 때는 '김병철 결혼'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등장해 여자친구조차 없었던 김병철을 괴롭게 했다고 한다.
천생 배우
조우진은 '드라마 [도깨비]에서처럼 저승사자 앞에 앉는다면 무슨 얘기를 하고 싶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하늘에도 배우라는 직업이 있냐고 물어볼 것 같다" "배우를 계속할 수 있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하늘로 향하는 계단에 오를 것이다"라고 답하며 타고난 배우의 면모를 어김없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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