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프로필
- 이름 : 전도연
- 출생 : 1973년 2월 11일
- 키 : 165cm
- 혈액형 : O형
1990년 CF '존슨앤드존스'로 데뷔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는 연기력으로 본좌 배우로 꼽히는 등 연기력 면에서 아직 전도연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여배우는 없다는 평가를 받는 배우다. 또한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칸의 여왕'에 등극하는 등 충무로의 레전드로 불리는 여배우다.
그녀의 데뷔와 신인시절
전도연은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던 건 아니었다. 창덕여고 3학년 때 청소년 잡지 응모에 당첨돼 상품을 타러 잡지사를 찾아간 것이 생각지 않게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 자리에서 잡지의 표지 모델로 발탁된 전도연은 1990년 "깨끗해요"라는 광고 카피를 내세운 존슨즈 베이비 로션 광고의 CF 모델로 데뷔해 얼굴을 알렸고 연이어 초콜릿 '미니쉘' CF를 찍으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MBC 청춘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 최진영의 상대역으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나오면서 유명해졌다. 이때까지는 전형적인 하이틴 스타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도 출연했으며 드라마의 주연급보단 조연급으로 주인공의 여동생 주변 인물 등으로 많이 등장했다. 동안이었지만 비슷한 연배의 청춘스타들에 비하면 수수하고 평범한 인상에 연기력에 있어서도 아직 특별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던 시절이었는데 데뷔 초에는 배우를 오래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멜로 여왕의 탄생
전도연의 스크린 데뷔작은 장윤현 감독의 멜로영화 '접속'이었다. 사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에게 있어 전도연은 이 작품의 최우선 섭외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PC통신 대화를 통해 서로 간에 친밀감을 키워가는 두 남녀를 그린 영화는 서울 관객 67만 명이라는 흥행을 기록하며 1990년대 한국 멜로영화의 대표작이 됐고 전도연은 일약 스타의 반열에 뛰어올랐다. 이 작품에서 함께 연기한 한석규는 전도연을 두고 "연기에 대한 본능적인 끼와 감성이 놀랍다"며 감탄했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그 해 제35회 대종상영화제와 제18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은 모두 전도연의 차지였다.
역대 베드신 1위
과거 영화 [접속], [약속], [내 마음의 풍금]에서 보여준 좋은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CF용 배우" 또는 "준아이돌 배우"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러나 1999년 [해피 엔드]에 출연하여 연기 최초로 애인과 불륜에 빠진 유부녀로 변신,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 주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당시에는 흔치 않게 여자 배우가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라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한편 영화는 상영 시작 후 2분 만에 애정 수위가 높고 전도연의 알몸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배드신을 통해 관객의 주목을 확 끌어버렸다. 한창 주가를 높이던 여자배우치고는 대담한 결정이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역대 한국 영화 중 베드신 순위를 매기면 항상 '해피 엔드'가 거론된다. 지금도 베드신을 찍는 많은 신인 여배우들이 자신은 몸을 사리거나 그렇다고 노출만을 위한 노출을 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으며 그 대신 전도연 선배처럼 베드신에서 과감하면서도 배역에 녹아드는 멋진 연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칸의 여왕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이며 동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이후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여담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때 처음으로 국제영화제에 가본 것이라고 하며 그래서 칸 영화제가 얼마나 큰 영화제인지도 몰랐고 여우주연상을 받은 직후에도 별 감흥이 없었다고 한다. 너무 둔감해서 이창동 감독이 놀랐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귀국하고 시간이 흐른 뒤엔 상의 무게가 느껴졌다고 한다.
눈물의 여왕
칸의 여왕 이전에 영화 [약속] 때부터 '눈물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눈물 연기를 정말 잘한다. 밀양 촬영 때 피아노 레슨을 하면서 눈물 한 방울을 떨어뜨려야 했는데 쉬워 보이지만 카메라의 움직임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고난도 연기였다. 그런데 전도연은 단번에 잘 해냈다고 하며 [하녀] 촬영 때도 임상수 감독이 '5초 뒤에 눈물 한 방울을 흘려주세요'라고 지시했는데 정말 딱 5초 뒤에 눈물 한 방울 흘려서 감독이 감탄했다고 한다.
특유의 목소리
비음이 섞인 특유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특이해서 한 때 성대모사도 유행했다. '성태야, 구성태~', '안녕하세요~ 전도연이에요~' 등 처음 들을 땐 특이할지라도 연기할 땐 캐릭터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40대에도 멜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요인으로 목소리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협녀, 칼의 기억]에서 알 수 있듯이 정형화되고 약간은 우렁찬 발성을 요구하는 사극에서는 이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는다.
동기 유재석
유재석과는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91학번 동기다. 실제로 91년 대학개그제에 참가한 유재석을 방청석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때 오랜만에 만난 유재석이 '도연아 오랜만이다!'라고 인사했는데 '저도요..'라고 존댓말로 답했다고 한다. 수상소감을 유재석이 이를 언급하자 본인이 생각해도 웃겼는지 관객석에서 빵 터진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흥행 실패
2010년 영화 [하녀] 이후로는 손익분기점조차 넘는 작품이 없는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작품 선택이 상당히 마이너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름값에 비해 티켓파워가 부실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편이다. 한국영화계에서 절대 빼놓고 언급할 수 없는 기념비적인 여배우이지만 대놓고 흥행을 의식한 [비상선언] 조차 손익분기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400만 이상 흥행작도 없고 히트작을 배출한 것도 사실상 2005년작 [너는 내 운명]이 마지막이다.
여우주연상
이젠 작품만 찍으면 여우주연상 후보에 당연히 오르는 수준의 배우가 되었다. 실제로 연기력 절정으로 꼽히는 작품들인 [너는 내 운명]으로는 7개, [밀양]으로는 9개, [무뢰한]으로는 4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최초로 4번이나 수상했다. 각각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까지 4번의 decade를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드신 전문배우
베드신이 들어간 영화를 선택하고 선택하지 않고는 여배우들의 자유다. 그러나 단순히 베드신이 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시나리오를 거절하는 여자 연기자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영화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런 측면에서 문소리와 함께 전도연은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피엔드'에서 주진모와의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실제로 하는 거 아니야?'라는 오해가 있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지만 '해피엔드'의 베드신이 전도연의 발목을 잡거나 배우 이미지에 타격을 주었다는 평가는 어디에도 없다. 이후 그녀는 작품을 위해서라면 파격 베드신도 마다하지 않았고 [하녀], [스캔들]에서도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자신만이 소화할 수 있는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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